꼴찌 한화가 수비 효율 1위라니, 만족 모르는 수베로 시프트

이상학 2021. 8. 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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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대표적인 이미지 중 하나가 허약한 수비다.

2019~2020년 각각 9위(.665), 8위(.668)에 그쳤던 한화의 수비 효율 상승은 수베로 감독의 시프트 효과가 크다.

김현수(LG), 오재일(삼성)이 나란히 6개 타구가 한화 수비 시프트에 걸렸다.

메이저리그 출신인 외국인 투수 닉 킹험도 "미국에 있을 때부터 시프트를 많이 경험해 익숙하다. 수비에 있어 우리 팀의 정확한 목적과 방향성이 있기 때문에 투수로서 이에 100% 찬성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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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김성락 기자] 한화 수베로 감독이 수비 위치 지시를 내리고 있다./ksl0919@osne.co.kr

[OSEN=이상학 기자] 한화의 대표적인 이미지 중 하나가 허약한 수비다. 반어법으로 '행복 수비'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만큼 수비에 늘 발목 잡히는 팀이었다. 

하지만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에서 올해 한화 수비는 환골탈태했다. 전반기를 10위로 마치긴 했지만 수비력은 꼴찌가 아니었다. 인플레이 타구를 아웃으로 처리한 비율을 나타내는 '수비 효율(DER-Defensive Efficiency ratio)' 수치가 .702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7할을 넘은 팀은 한화 외에 LG(.700) 뿐이다. 

2019~2020년 각각 9위(.665), 8위(.668)에 그쳤던 한화의 수비 효율 상승은 수베로 감독의 시프트 효과가 크다. 3루 베이스를 아예 비우며 내야수 4명 모두 우측에 몰아넣기, 외야에 4명의 수비수를 세우는 등 극단적인 시프트가 통했다. 

전반기 한화는 야수가 기존 포지션 위치에서 벗어나 잡은 아웃카운트가 83개로 전체 아웃카운트(2072개) 중 4% 비율을 차지한다. 좌타자 상대로 잡은 시프트 아웃이 61개로 우타자(22개)보다 3배가량 많은 게 특징. 김현수(LG), 오재일(삼성)이 나란히 6개 타구가 한화 수비 시프트에 걸렸다. 

한화 시프트의 중심에 있는 유격수 하주석은 "좌우 타자 가리지 않고 극단적인 시프트를 많이 시도했다. 성공했을 때 짜릿함과 희열이 엄청나다.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물론 시프트 반대로 실패하는 경우도 있지만 감독님이 시즌 전부터 결과에 개의치 말고 과감하게 시도하자고 주문하셨다. 우리가 하는 시프트를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OSEN=대전, 최규한 기자]1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KT 강백호 타석 때 한화 유격수 하주석이 2루수 자리로 옮겨 수비를 준비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메이저리그 출신인 외국인 투수 닉 킹험도 "미국에 있을 때부터 시프트를 많이 경험해 익숙하다. 수비에 있어 우리 팀의 정확한 목적과 방향성이 있기 때문에 투수로서 이에 100% 찬성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킹험도 수비 시프트로 잡은 아웃카운트가 6개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아직 시프트에 100% 만족하지 못한다. 수비코치 출신인 수베로 감독은 "시프트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수비 부분은 나의 전문 분야다. 기대치가 훨씬 높다. 앞으로 성장해야 할 부분이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포지셔닝이나 이해도는 확립됐지만 경기 안에서 시프트를 녹여내는 부분이 필요하다. 상대 타자뿐만 아니라 경기 스코어, 우리 투수, 주자 상황 등 경기 안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이 있다. 사전에 준비할 수 없지만 경기 안에서 선수들이 읽어내고 시프트에 적용해야 부분을 발전시켜야 내가 원하는 수준에 다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주석은 "KBO리그 타자들에 대한 데이터는 나름대로 쌓였다. 볼카운트별로 타자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예측할 수 있다. 시프트 상황에서도 조금씩 위치에 변화를 더 주면 아웃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그런 개인적 느낌과 시프트 경험을 토대로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OSEN=잠실,박준형 기자] LG 문보경의 병살타 때 하주석 유격수가 1루 주자 오지환을 포스아웃시킨뒤 1루로 송구하고 있다. 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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