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프로포폴 '목적' 물으니 전한 말

이호영 2021. 8. 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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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법정에 섰다.

검찰이 하정우가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10차례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판단하고 약식기소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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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법정에 섰다. 검찰은 약식기소 당시와 같은 벌금 1000만 원을 구형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0일 오전 9시 45분께 하정우는 서울중앙지법(형사24단독)에서 열린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혐의에 대한 첫 공판에 참석했다.

이날 취재진 앞에 선 하정우는 검은색 정장과 타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침착한 표정을 유지했다. 그는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나 죄송하다. 첫 공판이니 한번 임해보고 나중에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피부과 치료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입장인가' 묻자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걸음을 재촉했다.

이후 하정우는 재판 중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신중하게 생활하고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배우가 되겠다. 만회할 수 있도록 선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판 결과 검찰은 약식기소 때와 마찬가지로 벌금 1000만 원을 구형했다.

재판을 마치고 나와 다시 취재진 앞에 선 하정우는 "다 말씀드리고 잘 끝났다. 조심하면서 살겠다. 신중하게 생활하고 피해드려 죄송하다. 좋은 영향력 끼치는 배우 되겠다"고 고개 숙였다.

하정우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는 지난 6월 불거졌다. 검찰이 하정우가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10차례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판단하고 약식기소한 것. 당시 동생의 이름으로 차명 투약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불을 지폈다.

검찰의 약식기소 판단에 하정우는 "수사과정에서 모든 사실을 말씀드렸고, 그에 따른 처분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며 "여드름 흉터 치료를 위해 피부과를 다녔고, 레이저 시술과 같은 고통이 따르는 경우 수면 마취 상태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과분한 사랑을 받아온 배우로서 더 엄격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였음에도 실제 시술을 받았기에 잘못으로 여기지 못한 안일한 판단을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 법원은 검찰의 약식기소 판단을 뒤집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단독 신세아 판사는 하정우 사건에 대해 "약식으로 처리할 사건이 아니다"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결국 사건은 정식 재판으로 변경됐다.

하정우 측은 율촌, 태평양, 바른, 가율 등 로펌 4곳에서 10명의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변호인단 중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가 2명이고, 경찰 출신과 대검찰청 강력부 마약과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도 있다고 전해졌다.

iMBC 이호영 | 사진 i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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