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빨라진 기후재앙의 '마지노선', IPCC 보고서의 경고
[앵커]
유엔 산하 기후 협의체, IPCC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경고를 내놨습니다.
기후재앙의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기온 상승이 과거 예상보다 10년 더 빨라졌다는 겁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9월에 발표되는 IPCC 6차 보고서를 앞두고,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담은 실무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2013년 5차 보고서 이후 8년만입니다.
최근 10년간 지구의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09도 높아졌습니다.
5차 보고서 때보다 0.3도 넘게 상승한 건데, 파리협정에서 약속한 기후재앙의 마지노선, 즉 1.5도까지 0.41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인류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1.5도에 도달하는 시점, 얼마나 남은걸까 온실가스를 지금처럼 배출할 경우, 올해부터 오는 2040년까지 20년 기간 내에 기온 상승폭이 1.5도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이전 예측보다 그 시점이 10년 정도 빨라진 겁니다.
[이준이/부산대 교수·IPCC 제1실무그룹 총괄 저자 : "지구 온도 상승은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비례하기 때문에 평가된 시나리오에 상관없이 2040년 이전에 1.5도 온난화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50년 빈도의 극한 폭염은 과거보다 8.6배 증가하고 집중호우와 가뭄 등 극단적인 기상이변도 최고 2배 잦아질 전망입니다.
[변영화/국립기상과학원 기상연구관 : "지구 온도를 1.5도 온난화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의 감축, 즉 지속적이고 빠른 그리고 즉각적인 감축이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이번 보고서를 계기로 다시 한번 확인된 기후위기.
기상청은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기후변화를 예측한 상세 시나리오를 올 12월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김지혜
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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