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美 주중대사 10개월 넘게 공석..바이든, 고위급 소통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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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중 대사 자리가 10개월 넘게 공석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고위급 인사를 통한 중국과 직접적 대화를 우선시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에 따라 주미 대사의 역할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친강 신임 주미 대사는 지난달 29일 워싱턴 D·C에 도착했지만, 지난해 10월 베이징 떠난 테리 브랜 스타드 주중 미국대사의 자리는 여전히 비어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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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미국의 주중 대사 자리가 10개월 넘게 공석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고위급 인사를 통한 중국과 직접적 대화를 우선시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에 따라 주미 대사의 역할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친강 신임 주미 대사는 지난달 29일 워싱턴 D·C에 도착했지만, 지난해 10월 베이징 떠난 테리 브랜 스타드 주중 미국대사의 자리는 여전히 비어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신임 주중 대사에 니콜라스 번스 전 국무부 차관을 임명할 것이라고 보도는 있었지만 관련 발표는 아직 없다. 또 미국 상원이 언제 확정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미·중 관계가 사상 최악으로 흐르고 있는 만큼 양국의 소통 창구라할 수 있는 대사의 임명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각종 추측이 나오고 있다.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미국 연구원은 "현재 미·중 관계는 매우 민감하고 곤란하다"며 "며 "정책 결정권자가 아닌 정책 시행자로 주중 대사의 역할을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뤼 연구원은 "대사 취임에 앞서 보다 높은 레벨이 기조를 정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바이든 행정부의 키는 중국과의 절충점과 양보를 찾는 것이 아니라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미국을 추종하는 보다 많은 나라를 밀어 넣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정부는 동맹과 파트너십을 정리하고 해당 국가에 대상을 임명한 후 중국 대사를 임명할 것으로 고려된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주중 대사 임명을 미루는 것은 청문회에서 도전에 직면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후보 지명에 정통한 일부 인사들은 국무부의 경호인력 부족과 예비후보자에 대한 신원조회 및 윤리심사가 길어지면서 지명이 늦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미 의회가 8월 말까지 여름 휴가에 접어들면서 2022년까지 일부 지명이 확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게 매체의 설명이다.
뤼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한 고위 관리들은 청문회에서 거의 대부분 도전을 받았으며 주중 대사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했다.
미국은 아직 일본을 포함한 일부 동맹국의 대사를 아직 지명하지 않았다. 일본 대사는 2019년 윌리엄 해거티 대사가 물러난 이후 현재까지 공석이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오랜 기간이다. 앞서 미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이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을 주일대사에 낙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는 다만 대만과 공식 수교 채널이 없는 상황에서 사실상 대만 대사관의 역할을 하는 대만주재미국협회(AIT) 회장에 샌드라 우드커크 국무부 호주·뉴질랜드·태평양 제도 담당 부차관를 임명한 것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 리 교수는 AIT 회장은 의회 청문회 없이 행정명령에 따라 임명할 수 있기 때문에 절차가 임명이 빨랐다고 설명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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