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밴드2' 김예지→린지, 성차별 논란 딛고 확실한 존재감 어필[TV와치]

[뉴스엔 송오정 기자]

연일 여성 참가자 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재풀을 포기하지 않은 결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8월 9일 방송된 JTBC '슈퍼밴드2' 7화에서는 본선 2라운드 '라이벌 지목전' 마지막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여성 뮤지션 활약이 돋보이면서 심사위원 극찬이 쏟아졌다.

프런트맨 황현조는 자신과 같은 포지션의 DJ프로듀서 발로와 정면승부를 내걸었다. 이번 대결을 위해 황현조는 1라운드에서 함께 했던 장원영·양서진과, 기타를 추가하면 좋겠다는 심사위원 조언을 받아들여 기타 정석훈을 추가한 4인 밴드를 꾸렸다.

이미 뚜렷한 음악적 색깔을 보여줬던 황현조는 이날 심사위원 유희열에게 "'슈퍼밴드' 지금까지 했던 것 중에 프로듀서, 프런트맨으로 1등은 황현조 씨인 것 같다"라며 "여러 과정을 놓고 봤을 때 프로듀싱으로는 톱인 것 같다"라고 엄치를 치켜세웠다.

윤상 역시 "사운드 메이커로서 라이브에 최적화된 프로듀싱 능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이 정도면 정말 해외 어떤 밴드 부럽지 않는 사운드를 느끼면서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라고 칭찬했다.

또한 여성 3인조로 꾸려진 린지 팀은 시원한 록 보컬이자 프런트맨 린지, 연주실력은 물론 퍼포먼스까지 갖춘 일렉기타 정나영, 미소 띤 파워풀 드러머 은아경도 심사위원 호평을 이끌어냈다. 심사위원 모두가 고개를 까딱거리며 린지 팀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한 개개인의 시너지가 합쳐져 진정한 원팀이자 밴드였다며 입을 모아 팀 픽스를 원할 정도였다.

지난 본선 1라운드 무대에서 비록 크랙샷을 상대로 패배했지만, 인터네셔널한 보컬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보컬 김예지는 신선한 변화로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지난 무대에서는 작은 몸에서 나오는 다크한 파워를 보여줬던 김예지는 이번엔 감성 가득한 섬세한 보컬로 심사위원은 물론 시청자 마음까지 울림을 전했다.

앞서 '슈퍼밴드2'는 참가자 모집부터 나이, 국적, 장르 뭐든 상관없지만 '단 남성만'이라는 단서를 달아 여론에 뭇매를 맞았다. 시즌2에서는 여성 뮤지션 참가를 기대했던 시청자는 글로벌한 무대로 나아가기 위한 K-밴드 결성에 성별이 무슨 상관이냐며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슈퍼밴드2' 측은 시청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 3차 오디션부터 성별에도 제한을 철회, 참가자격을 확대했다. 이어 제작발표회에서도 김형중 CP는 쏟아지는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사이 차별점으로 '젊은 음악 천재'와 '여성 뮤지션'을 꼽기도 했다.

성차별 논란으로 잃을 뻔했던 인재풀이 음악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어필하면서 화제성과 업그레이드된 음악성의 한 축임을 증명했다. 이젠 이들이 없는 '슈퍼밴드2' 무대는 감히 상상하기 힘들어졌다. (사진= JTBC '슈퍼밴드2' 캡처)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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