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블링컨, ARF서 대북 대화 다양한 선택지 의지 표명"

"북 지도부에 잘 전달됐길 희망"

[워싱턴=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2021.08.10.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지난 6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서 북한과의 대화와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할 의지를 표명했다고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킨 모이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책임자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이 ARF 회의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음을 밝혔다면서 이는 미국이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또 북한 측 대표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이러한 입장이 북한 지도부에 잘 전달됐기를 바란다고 했다.

모이 책임자는 "블링컨 장관은 향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과 관련해 다른(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며 "우리와 다른 파트너들은 북한 대표가 우리의 메시지를 평양(북한 지도부)에 전달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블링컨 장관과 다수의 참석국 대표들은 포괄적이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관심을 재차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이 고려하는 다양한 가능성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국은 지난 7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회의에서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외교와 대화의 중요성을 소개하며 그간 남북미 정상 간 합의를 기반으로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 남북 정상이 합의한 바 있는 한반도 비핵화를 이행해 나갈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최근 복원한 남북 통신연락선에 대해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긍정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하며 남북이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다수의 참석국들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의 중요성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이행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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