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단속 미 경찰 2명 총격받아..1명 사망·1명 위중

김현 2021. 8. 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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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에서 교통단속을 벌이던 경찰관 2명이 피의자가 쏜 총에 맞아 1명은 숨지고 1명은 위중한 상태다.

시카고 경찰은 숨진 경찰관 신원을 29살의 엘라 프렌치라고 밝히며 "여성 경관이 근무 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은 1988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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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걸린 차 탑승자가 총격..20대 초반 형제 기소
교통단속 중 총격받고 숨진 미국 시카고 경찰청 엘라 프렌치 경관 [시카고 경찰청]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시카고에서 교통단속을 벌이던 경찰관 2명이 피의자가 쏜 총에 맞아 1명은 숨지고 1명은 위중한 상태다.

9일(이하 현지시간) 경찰 발표에 따르면 피해 경관들은 지난 7일 밤 9시께 시카고 남부 웨스트 잉글우드에서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타고 있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멈춰 세웠다가 참변을 당했다.

단속에 걸리자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성이 경찰관들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고, 두 경찰관은 대응 사격으로 맞섰으나 결국 쓰러졌다.

두 경찰관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여성 경관은 결국 사망했다.

시카고 경찰은 숨진 경찰관 신원을 29살의 엘라 프렌치라고 밝히며 "여성 경관이 근무 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은 1988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프렌치의 동료 경관(39·남)은 병원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경찰에 대한 비판적 여론과 지나친 제한이 경찰관들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카고 시장 로리 라이트풋(58·민주)은 "경찰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 우리가 공공의 적으로 삼아야 할 대상은 총기와 갱단"이라며 총기 폭력 중단을 호소했다.

또 "경찰에 어떤 시각을 갖고 있던, 최소 오늘만큼은 목숨을 걸고 헌신하는 경찰관들에게 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경찰이 용의 차량을 멈춰 세운 이유와 총격 발생 직전 상황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피의자 3명을 모두 체포해 조사를 벌였으며 9일 오후 에몬트 모건(21)과 에릭 모건(22) 형제를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에몬트 모건에게는 1급 살인 및 1급 살인 미수, 불법 무기 사용 등의 혐의가, 에릭 모건에게는 불법 무기 사용 및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모건 형제 중 1명이 총에 맞았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피의자는 아직 기소되지 않은 상태이며, 경찰은 보디캠 녹화 영상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 경찰 피격 사망 사건 용의자 중 1명인 에릭 모건 [AP=연합뉴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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