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담담하게 출석한 하정우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

이선명 기자 2021. 8. 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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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하정우가 10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포폴 불법 투약으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하정우가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정우는 1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되는 재판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심려를 끼쳐 드려 너무나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변호인단과 함께 법원에 출석한 하정우는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 죄송하다”라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약식기소에서 정식재판으로 회부된 심정은 어떠한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하정우는 “일단 오늘 첫 공판이니, (재판에)임해보고 나중에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추가 질문이 이어지자 하정우는 “죄송하다.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법원 청사 안에서도 하정우는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하는 등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하정우가 10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박설아 판사는 이날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하정우에 대한 첫 공판을 개시한다.

하정우는 국내 대형 10대 로펌 중 율촌, 태평양, 바른, 가율 등 4곳의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10명을 변호인단으로 선임했다. 선임된 변호사 중 일부는 부장검사 또는 부장판사 출신으로 검사로 재직할 당시 대검찰청 마약과장을 지낸 인물도 있다.

앞서 하정우는 2019년 1~9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벌금 1000만원의 약식 기소 결정을 받았으나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한 법원은 그를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하정우는 “여드름 흉터로 피부과 치료를 받아왔고 레이저 시술과 같은 고통이 따르는 경우 수면 마취 상태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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