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이엔지, 스마트센서로 도시·농업·해양수산업 패러다임 바꾼다
(지디넷코리아=백봉삼 기자)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저전력 통신 기술 등으로 도시부터 농업과 어업까지 스마트한 세상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최첨단 기술이 도입되면 굳이 사람이 일일이 지켜보지 않아도 작물을 편리하게 재배하고, 해양 양식장을 보다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다. 또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와 자연재해로부터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다.
도시뿐 아니라 자연 재난 안전관리·농업·해양수산업 등으로 사업 확장
대호이엔지는 IT개발 기업으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기반 공간정보서비스, 빅데이터 분석,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 및 운용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품질을 입증하는 GS인증(1등급)과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TTA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이 회사는 IoT 센서와 AI기술을 접목한 ‘S-센서’ 서비스를 바탕으로 도시 생활뿐 아니라 자연 재난 안전관리, 농업 및 해양 수산업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김용태 대호이엔지 대표에 따르면 이 회사가 가진 경쟁력은 도입 분야에 따라 센서의 구성 및 시설, 환경에 따른 통신방식으로 고객이 원하는 데이터를 원활하게 수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유사한 사업을 진행 중인 통신사의 경우 대부분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통신에 중점을 두고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어 센서 및 통신방식이 일괄 적용된다는 한계를 갖는데, 대호이엔지는 이 점에서 경쟁력을 지닌다는 설명이다.
김용태 대표는 “고객이 센서를 통해 측정 및 수집하길 원하는 데이터 항목에 맞춰 센서를 선정해 모듈을 구성하고, 정확한 측정을 위한 센서 교정 주기도 설치 환경에 맞게 조절하면 고객이 원하는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통신방식 역시 현장 여건에 적합한 방식을 채택한다”면서 “철제 구조물로 인해 전파 방해를 많이 받는 원예 시설의 경우 무선보다는 유선 방식을, 전기 인입 및 배선작업이 어려운 해양 양식장의 경우 무선 통신방식으로 진행하는 등 고객 맞춤형 구성으로 기존 통신사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식장·작물 생육·홍수 관리 손쉬운 ‘S-센서’
대호이엔지가 운영 중인 스마트 양식장 관리시스템은 해양 양식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요소를 IoT 센서로 모니터링 한다. 또 양식장 관리 기자재와 연동을 통한 자동화 기능을 바탕으로 인건비와 시간의 부담을 덜어준다. 기존 양식장 기자재와의 연계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으며, API 연계로 공공기관의 각종 해양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회사는 정부 사업 과제를 통한 사업화 과정을 진행 중이며 완도와 신안 등 3개소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또 AI 작물 생육 관리 통합플랫폼은 농업에 필요한 AI 데이터(환경정보, 영상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한다. 사람이 직접 또는 IoT 센서 데이터 모듈을 통해 수집한 작물의 이미지와 생육 데이터를 분석하고 크기와 무게를 측정해 작물의 수확 시기를 예상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토마토, 딸기 농장에 수집 모듈 설치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 중이며, 올 3월에는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스마트팜 생산성 향상 기술 플랫폼 서비스 시연회’에 초정돼 딸기 크기에 따른 무게 추정 기술을 시연해 실제 측정치와 약 8%대의 낮은 오차율을 입증하기도 했다.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은 수위 계측 및 원격 제어를 통한 수문 자동 개폐 기능뿐 아니라, 위치기반 배수문 관리 기능과 다양한 통계 기능을 지원한다. 과거에는 관리자의 경험에 의한 현장 제어방식이었다면,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원격제어로 안전성이 확보된다. 태풍이나 집중 호우 시 현장 영상정보와 수위 정보를 토대로 원격 배수문 제어가 가능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대호이엔지는 현재 나주에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며, 곡성 등 다수 지자체와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제적 부담 줄이고자 차별화된 가격 전략 수립”
공공시장을 넘어 민간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대호이엔지는 스마트센서 솔루션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어업 분야의 경우 스마트 양식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제조사의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호환이 가능한 양식장 운영 장비 신규 도입이 필수적이어서 최소 억단위 비용이 발생했다. 이에 영세한 국내 양식 어가의 스마트 양식장 도입 비율은 5%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태 대표는 “영세한 어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자 차별화된 가격 전략을 수립했다”면서 “통합 관리를 위한 플랫폼 서비스가 필요한 기관 및 기업에는 IoT 스마트 양식 플랫폼 SW와 IoT 데이터 수집 모듈이 포함된 페키지로 데이터 수집 기기 10개소 도입 시 예상 비용은 6천만~8천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민들의 경우 IoT 데이터 수집 모듈 및 자동화 연계 모듈을 도입하는 데 1천만원 이하 금액부터 시작할 수 있다”며 “사용용도, 고객 요청에 따라 프로그램의 최적화가 가능해 정확한 금액 산출은 어렵지만, 경쟁사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기존 인력에 의존해 적절한 조치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웠던 홍수관리나, 정기적으로 데이터를 획득하고 통계 결과가 필요한 농업이나 수산업에서 S센서를 도입했을 때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년 5조6천억 스마트센서 시장 타깃...“스마트시티 패러다임 선도”
대호이엔지가 타깃으로 한 시장은 스마트센서 분야로,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2조5천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시장은 2025년까지 약 5조6천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스마트센서 기술을 통해 재난, 농업, 수산업, 축산, 산업안전 등에서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또 관련 기술이 필요한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사업 분야 및 규모 확장에 따라 30%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김용태 대표는 “대호이엔지는 인간과 도시를 위한 스마트시티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기업을 목표로 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의 도입과 분야별 융합을 통해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봉삼 기자(paikshow@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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