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이정은, 유럽 원정 '삼세번' 도전..이번엔 스코티시 오픈

권훈 2021. 8. 1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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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이정은(25)의 유럽 원정은 아픔과 좌절의 연속이었다.

스코티시 여자오픈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에 바로 앞에 열린다.

이정은은 2019년 이 대회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AIG여자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올랐다.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카 사소(필리핀),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자 이민지(호주)는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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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세 번째 대회에 나서는 이정은.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이정은(25)의 유럽 원정은 아픔과 좌절의 연속이었다.

프랑스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최종 라운드 5타차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전에 끌려 들어가 아쉬운 패배를 겪었다.

이어 북아일랜드에서 치른 ISPS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로는 혼자여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이정은에게는 입맛이 썼던 결과였다.

마음을 추스른 이정은은 유럽 원정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무대는 12일부터 나흘 동안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덤바니 링크스(파71)에서 열리는 LPGA투어 트러스트 골프 스코티시 여자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이다.

스코티시 여자오픈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에 바로 앞에 열린다. AIG여자오픈 개최 코스와 똑같은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코스에서 치러진다.

이정은은 2019년 이 대회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AIG여자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올랐다.

링크스 코스에 상당한 자신감이 붙었다는 얘기다.

이정은은 북아일랜드 대회를 마치고 현지에 줄곧 현지에 머물렀다. 충분한 휴식과 함께 스윙을 손보고, 특히 날씨와 코스 적응에 공을 들였다.

유럽 원정 세 번째 대회에서 이정은이 앞선 두 번의 좌절을 이겨내고, 미뤘던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기대하는 이유다.

2017년 준우승, 2019년 우승 등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는 펄펄 날았던 허미정(32)도 기대가 크다.

허미정은 스코티시 여자오픈 18홀 최소타(62타), 36홀 최소타(128타), 그리고 72홀 최소타(264타) 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

2017년 우승자 이미향(28)도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재기 조짐을 보이는 전인지(27)와 늘 꾸준한 양희영(32), 북아일랜드에서 선전을 펼친 최운정(31)도 우승 후보로 꼽는다.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고진영(26), 박인비(33), 김세영(28), 김효주(26)는 출전하지 않는다.

태국 선수들이 위협적이다.

태국의 간판 쭈타누깐 자매와 ANA 인스피레이션 챔피언 패티 타와타나낏, ISPS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파자리 아난나루깐 등 이번 시즌 5승을 합작한 우승자들이 모두 출전한다.

LPGA투어 통산 2승의 재스민 수완나뿌라와 기대주 아타야 티띠꾼도 합류하는 등 모두 11명의 태국 선수가 나선다.

이 대회의 새로운 타이틀 스폰서 트러스트 골프가 태국 기업이기 때문이다.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카 사소(필리핀),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자 이민지(호주)는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작년 우승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조지아 홀과 찰리 헐(이상 잉글랜드)은 홈 코스의 이점을 살려 각각 생애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넬리 코다(미국)는 불참하지만 동메달을 딴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4위를 차지해 주목받은 아디티 아쇼트(인도)는 올림픽의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대회가 열리는 덤바니 링크스는 작년에 문을 연 신설 코스다. 세인트 앤드루스, 킹스반스 등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링크스 코스가 줄줄이 포진한 스코틀랜드 동부 해안에 자리 잡았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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