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송영길 "내로남불의 강 건너와..후보 개인 아닌 당 전체 승리해야"

김상범 기자 2021. 8. 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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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어느 대선 후보자 개인이 아닌 민주당 전체가 승리하는 경선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 열기에 걸맞도록 당내 경선도 품격 있고 건설적으로 펼쳐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후보들 사이의 경쟁 목적은 단순히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이 아닌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 여러분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다. 거센 민심의 파도 앞에 당은 크나큰 어려움에 직면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송영길 체제의 출범은 무능한 개혁, 내로남불의 위선을 혁파하는 변화의 출발이었다.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의 민주당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었다”라고 자평했다.

송 대표는 100일간의 성과로 각종 간담회와 국민소통 프로젝트를 통한 당 안팎과의 소통 강화, 공급대책 및 실수요자 부담 완화 세제 개편안을 통한 부동산 안정화, 부동산 투기 근절법안 통과, 2차 추가경정예산 처리와 소상공인 손실보상 입법 등을 내걸었다.

특히 송 대표는 “내로남불의 강’을 건너기 위해서 무죄추정의 원칙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12명에 대한 초유의 출당 요구 결단을 내렸다”라며 “민주당을 떠나고 외면하던 분들이 민주당을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정권교체 여론과 정권유지 여론 간의 격차가 한때 20%가 넘었지만 최근엔 한자리 숫자로 좁혀졌다”라며 “추락하던 민주당 지지율도 반등에 성공했다. 재보선 패배 직후 정권교체가 당연시되던 상황에서 벗어나 예측불가의 상황으로 바뀌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211일 역시 민주당의 더 과감한 혁신, 더 확실한 승리를 목표로 주저 없이 전진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어느 대선 후보자 개인이 아닌 민주당 전체가 승리하는 경선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송 대표는 “도쿄 올림픽에서 주장 김연경 선수를 중심으로 ‘원팀 정신’ 하에 세계적 강호들을 연달아 격파한 여자 배구팀의 모습에 국민들은 크게 감동했다”라며 “우리 민주당의 여섯 후보님들도 모두가 하나라는 마음으 로 두 달여 동안의 대장정에 임해주시리라 믿는다”라고 당부했다.

송 대표는 “공정하고 엄정한 경선 관리와 당 중심의 정책비전 준비, 후보자들 간 단결과 화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토대를 닦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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