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소년단' 관통하는 '슬기로운' 세계관 [TV와치]

서지현 2021. 8. 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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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소년단'에 '슬'며든 '감빵' 세계관이 뜻밖의 재미를 선사했다.

이는 '라켓소년단'을 집필한 정보훈 작가의 전작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이하 슬감빵)을 본 시청자라면 이해할 수 있는 개그코드다.

그동안 '라켓소년단'에서는 '슬감빵' 출연진들이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태며 뜻밖의 세계관을 완성시켰다.

'슬감빵' 주연 박해수부터 강승윤, 박호산, 김성철 등이 이미 한차례 '라켓소년단'을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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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지현 기자]

'라켓소년단'에 '슬'며든 '감빵' 세계관이 뜻밖의 재미를 선사했다.

8월 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극본 정보훈/연출 조영광) 마지막회에서는 해남으로 귀농한 박정환(이규형 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정환은 "함께 지낼 사람이랑 같이 왔다"며 "도시가 싫어서가 아니라, 사람이 싫어서 왔다. 이곳이라면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왔다. 제가 어떤 사람이든 간에"라고 말했다. 이어 도시남편(정문성 분)이 등장했다. 박정환은 도시남편을 향해 "고…고…"라며 무언가를 언급하려고 했고, 도시남편 역시 "혹시?"라며 서로를 알아보는듯한 행동을 취했다. 이에 홍이장(우현 분)이 "둘이 아는 사이냐"고 묻자 도시남편은 "밖에 주차하셨죠?"라고 물었다. 이에 박정환은 "네. 고기에 댔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도시남편이 "얼른 빼세요. 당근 다 죽겠어요. 주차를 슬기롭게 하셨어야지"라고 말하자 박정환은 "당근 죽여서 감빵 갈 순 없죠"라고 응수했다. 이후 도시남편이 "어떻게 오셨대"라고 묻자 도시아내(박효주 분)는 "사랑하는 사람이랑 같이 살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를 들은 도시남편은 "차에서 기다리던 사람은 남자던데"라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는 '라켓소년단'을 집필한 정보훈 작가의 전작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이하 슬감빵)을 본 시청자라면 이해할 수 있는 개그코드다. 앞서 도시남편 역을 맡은 배우 정문성은 '슬감빵'에서 캐릭터 '고박사'를 맡았다. 이에 이규형이 "고…고…"라고 말하는 장면은 그의 캐릭터 '고박사'를 떠올리게 했다.

또한 도시남편이 "주차를 슬기롭게 하셨어야지"라고 말하자 박정환은 "당근 죽여서 감빵갈 순 없죠"라고 응수하며 '슬기로운 감빵생활' 제목을 완성시켰다. 무엇보다 '박정환' 역을 맡은 이규형이 '슬감빵'에서 성소수자 캐릭터 '해롱이'로 등장했던 만큼, 그와 함께 귀농한 상대가 남성임을 암시하는 '슬감빵' 세계관을 적용시켰다. 또한 앞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해롱이가 끝내 행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 '슬감빵' 팬들에겐 위로가 됐다.

그동안 '라켓소년단'에서는 '슬감빵' 출연진들이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태며 뜻밖의 세계관을 완성시켰다. '슬감빵' 주연 박해수부터 강승윤, 박호산, 김성철 등이 이미 한차례 '라켓소년단'을 다녀갔다. 다만 '슬감빵'을 시청하지 않은 이들은 '라켓소년단' 속 개그코드를 이해하기 다소 어려웠다는 지적도.

지난 5월 첫 방송됐던 '라켓소년단'은 2020 도쿄올림픽 편성 이슈로 인해 다소 늦은 8월 끝인사를 전하게 됐다. 소년소녀들을 떠나보내는 것은 아쉽지만, 이와 동시에 정보훈 작가가 그려낼 차기작에서 '라켓소년단'이 깜짝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기분좋은 기대감이 든다. (사진=SBS '라켓소년단')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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