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한미 연합훈련 맹비난 김여정에 "논평 안 해"

"연합방위태세 유지..훈련은 한미 양국의 결정" 입장 반복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변덕근 특파원 = 미국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한미연합군사훈련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을 동시에 싸잡아 비난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반응을 묻는 연합뉴스 질의에 대변인 명의로 "우리는 북한의 담화에 논평(comment)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한미연합사령부의 정책에 따라 우리는 계획되거나 시행된 훈련의 준비상태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며 "병력 보호가 연합사령부의 최우선 과제로, 모든 한미 훈련은 한국 정부, 한국 질병관리청의 지침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동맹은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병력 보호를 위한 신중한 예방적 통제 조처를 이행하고 유지하면서도 어떤 위협이나 적대행위에 대해 한국을 보호하려는,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합훈련은 한미 양국의 결정"이라면서 "어떤 결정도 상호 합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한국시간으로 한미연합훈련 사전훈련 개시일인 10일 담화를 내고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며 한국과 미국을 맹비난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1일 김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이 남북관계의 앞길을 흐리게 할 수 있다며 한국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겠다는 담화를 냈을 때도 논평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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