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스가 전화 통화.. "도쿄올림픽 성공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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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폐막한 2020 도쿄올림픽에서 각각 1위, 3위를 차지하며 스포츠 강국으로서 위상을 뽐낸 미국과 일본 두 나라 정상이 함께 기쁨을 나누고 또 곧 개막할 도쿄 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다짐했다.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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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스가, 개막식에 영부인 보내달라고 요청"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 일본시간으로는 10일 오전에 통화가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특히 델타 변이 확산 속에서 일본이 성공적으로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점을 축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림픽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의 활약에 박수를 보낸다”며 특히 일본과 미국 올림픽 선수들의 성공을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은 금메달 39개, 은메달 41개, 동메달 33개를 따내며 중국(금 38, 은 32, 동 18)을 2위로 밀어내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은 금메달 수는 물론 전체 메달 수(113개)에서도 중국(88개)을 압도했다.
일본은 금 27, 은 14, 동 17개로 역대 올림픽 중에서 최고 성적을 올렸다. 특히 27개라는 금메달 갯수는 대회 초반에는 일본 올림픽위원회조차 전혀 예상치 못한 엄청난 성과다. 종합 순위에서도 일본은 미국,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도쿄 스타디움과 선수촌은 이제 잠시 휴식을 취했다가 패럴림픽에 돌입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의 패럴림픽 개최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 지지를 약속하는 한편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공중보건 조치에 더욱 신경을 써줄 것을 부탁했다.
미국은 지난달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바이든 대통령 대신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미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스가 총리와의 통화에서 일본 정부가 질 여사를 국빈급으로 예우하며 따뜻하게 환영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미국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과의 화상 대화에서 “스가 총리는 아주 멋진 남자(very smart guy)이고 내 친구”라며 “그런데 정작 올림픽 개막식에는 나 말고 내 부인이 꼭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부탁하더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미국 대통령보다는 영부인의 개회식 참석을 더 간절히 원했다는 취지의 이 농담에 질 여사 등 화상 대화 참가자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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