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 국무장관 "미국이 중국 이기려면 국내투자 대폭 늘려야"

이용성 기자 2021. 8. 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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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미국이 국내 투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AFP 통신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매릴랜드대 공학연구소에서 열린 연설에서 미국 정부의 외교 정책의 핵심으로 '국내 경제 부활'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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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미국이 국내 투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AFP 통신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AFP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매릴랜드대 공학연구소에서 열린 연설에서 미국 정부의 외교 정책의 핵심으로 ‘국내 경제 부활’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법안인 ‘인프라 재건’에 대한 합의가 임박한 가운데, 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에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국내와 외교 정책의 모든 구분은 사라졌다”며 “미국의경제 부활, 그리고 세계 분야에서의 미국의 힘 두 요소는 서로 연관돼 있다”며 “우리는 더 잘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뒤처지고 있고, 이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진실”이라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미국이 인프라 분야 세계 13위라는 세계경제포럼(WEF) 분석 결과를 인용하면서 중국이 관련 부문에 3배나 더 많이 지출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떠오르는 강국”으로 표현하면서도 “미국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이자 경제”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쇠퇴하고 있다’ ‘우리의 민주주의적 비전보다는 세계에 대한 그들의 권위주의적 비전과 운명을 같이 하는 게 더 낫다’며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주장하고 있다”며 “미국이 지금 당장 국내 부흥에 상당한 투자를 한다면 미국이 전성기가 지났다는 그들의 주장을 더욱 빨리 잠재울 수 있다. 얼른 바통을 집어들고 후세를 위해 전진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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