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소년단' 탕준상 "유아인·양현종 SNS에 놀라..단톡방 폭발" [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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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극본 정보훈, 연출 조영광)은 배드민턴계 아이돌을 꿈꾸는 라켓소년단의 소년체전 도전기이자, 땅끝마을 농촌에서 펼쳐지는 열여섯 소년 소녀들의 성장 드라마다.
-배우들이 운동선수들의 땀방울에 감탄했던 것처럼, 스포츠 스타들도 '라켓소년단'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앞서 '라켓소년단' 단체 채팅방이 있다고 말했는데,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도 함께 소통을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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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9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극본 정보훈, 연출 조영광)은 배드민턴계 아이돌을 꿈꾸는 라켓소년단의 소년체전 도전기이자, 땅끝마을 농촌에서 펼쳐지는 열여섯 소년 소녀들의 성장 드라마다. 섬세하고 꼼꼼한 연출력과 감동과 웃음이 함께하는 스토리, 살아 숨 쉬는 캐릭터 플레이까지 보여준 이 웰메이드 휴먼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방영 내내 '청정 힐링극'으로 사랑받았다. 덕분에 내내 월화극 1위 자리를 지켰고 배우 유아인, 야구선수 양현종도 드라마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탕준상은 '라켓소년단'에서 배드민턴 천재 소년 윤해강으로 분했다. 윤해강은 도시의 야구 선수였으나, 해남으로 이사를 온 뒤 배드민턴 선수로 다시 거듭나는 인물. 까칠하지만 순수한 '츤데레'로 라켓소년단을 통해 점차 성장하는 캐릭터다. 탕준상은 천재 배드민턴 선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땀을 쏟았고, 대본을 열심히 공부하며 캐릭터를 빚어갔다. 촬영을 마치고 인터뷰에 임한 그는 "여전히 내가 해강이 같고, 해강이가 나 같다"며 여운이 남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탕준상은 '라켓소년단'을 통해 인간으로서, 배우로서도 성장할 수 있었다고. 또래 친구들, 선배 배우들, 스태프들 등 다양한 연령층과 함께하며 현장에서 어떻게 연기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는 그다. 첫 지상파 주연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도약한 그와 최근 화상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N인터뷰】①에 이어> -팀워크가 끈끈해 보이던데 동료들과 호흡은 어땠나.
▶모든 배우들의 목표가 '친하게 지내기'였을 거다. 사실 현장에서 촬영을 하다 보면 안 친해질 수 없는 환경이다. 촬영 막바지에는 서로 얼굴만 보고, 숨소리만 들어도 웃음이 나올 정도였다.(미소) 웃음이 끊기지 않을 정도로 화기애애해서 헤어지는 게 더 아쉽다.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는 민기 형이었다. 형이 '엉뚱미'가 있어서 촬영을 하면 웃음을 못 참아 NG가 많이 났다.
-그간 함께 작품을 한 선배 배우들이 드라마를 하는 동안 응원 혹은 격려의 말을 해준 게 있나.
▶(이)제훈이 형도 그렇고, '사랑의 불시착' 팀도 그렇고 작품이 끝난 뒤에서 서로 응원을 많이 해준다. 특히 제훈이 형은 이번에 커피차를 보내주셨는데, 너무 든든하고 힘이 나더라. 감사했다.
-올림픽 기간과 겹쳐 '라켓소년단'이 결방을 자주해 아쉬움을 표현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특히 배우 유아인도 SNS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이런 열띤 반응들을 체감하고 있나.
▶직접적으로 체감은 못하지만 부모님과 친구들이 좋아해 주고, 시청자분들이 SNS에 응원 댓글을 올려주시는 걸 보며 즐겁게 촬영했다. 특히 유아인 선배님께서 SNS에 글을 올려주신 걸 보고 너무 놀랐다. 그날 '라켓소년단' 단톡방이 폭발했다.(웃음) 그런 반응과 응원이 감사하다. 올림픽으로 인해 주 1회 방송을 한 게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더 오래 여운을 남기고 길게 드라마를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좋기도 하다.
-배우들이 운동선수들의 땀방울에 감탄했던 것처럼, 스포츠 스타들도 '라켓소년단'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야구선수 양현종도 SNS에 '실력도 성적도 생각했던 대로 되지 않는 현재 나를 한 번 되돌아보고 떨어져 있던 자신감을 다시 가질 수 있게 해주는 드라마'고 말했는데, 이를 보고 자부심을 느꼈는지 소감이 궁금하다.
▶자부심보다는 그냥 신기하고 영광이었다. 태그까지 해서 올려주셔서 영광이고 감사했다.(미소)
-앞서 '라켓소년단' 단체 채팅방이 있다고 말했는데,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도 함께 소통을 했나. 만약 대화를 나눴다면 어떤 종목을 보며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올림픽을 할 때는 촬영 중이어서 끝난 뒤에 배드민턴 경기를 보고 촬영장에 가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눴다. '실제로 우리가 하는 건 발톱의 때만큼도 못하다', '경기해보고 싶다' 이런 말들을 했다. 또 축구, 배구, 야구 등을 보면서 끝없이 이야기를 나눴고, 아무래도 배드민턴 보고 제일 얘기를 많이 했다.
-'라켓소년단'이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인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작품. 또래 친구들, 선생님들, 스태프분들 등 다양한 연령층과 함께하며 현장에서 어떻게 연기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많은 가르침을 준 드라마다.
-연기 경력에 비해 스펙트럼이 넓은 편인데, 작품을 하기 전 특별히 신경 쓰거나 준비하는 부분이 있는지.
▶전작에서 보여준 모습과 비슷해 보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미지적으로라도 다르게 보이고 싶어 신경쓰고 겹치지 않게 준비한다.
-올해 20세로 성인 연기자로 넘어가는 과정에 서 있는데,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궁금하다.
▶성인 연기자라 부담이 된다기보다는 매 작품을 하면서 부담이 생긴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작과 다른 캐릭터를 보여줘야 하는데, 연기로 표현하는 게 점점 어려워져 고민이다. 물론 그 과정이 재밌기도 해서 꾸준히 연기를 하고 싶은 것 같다.
-다양한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면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데, 데뷔는 뮤지컬이다. 다시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싶은 마음은 없나.
▶기회가 오고 할 수만 있다면 무조건 서고 싶다. 어릴 때 출연한 뮤지컬 작품 속 성인 역할을 하면서 나이가 들고 싶다. 그때까지 목 관리도 잘하고 준비하고 있을 거다. 꼭 하고 싶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역할이 있을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매번 바뀌는 거 같다. 이전에 인터뷰를 할 땐 조커 같은 미치광이 역할이 탐났는데 최근 '나의 아저씨'를 보고 인생을 담은 이야기 혹은 '미생'에서 나온 사회초년생 같은 역을 해보고 싶었다. 음악 드라마나 뮤지컬도 하고 싶고 SF, 판타지, 액션, 오락, 범죄 다 하고 싶다. 욕심이다.(웃음) 또 배우에게 가장 기분 좋은 말은 '믿고 보는 배우'가 아닐까.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향후 활동 계획은.
▶차기작은 아직 미정이다. 지금 고3이라 대학을 가기 위해 연극영화과 입시를 준비 중이어서 당분간 바쁘게 지낼 듯하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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