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맥 못 추던 스포티파이, LGU+ 손잡고 멜론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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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손잡는다.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통신사들과 달리 직접 운영하는 음원 서비스가 없는 LG유플러스와 '음원 공룡'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멜론 등에 밀려 국내서 맥을 추지 못하는 스포티파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KT와 SK텔레콤이 각각 국내 음원 시장 2, 3위인 지니와 플로를 운영 중인 것과 달리, LG유플러스는 직접 운영하는 음원 서비스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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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서 토종 음원업체에 밀리던 '음원 공룡' 스포티파이의 승부수
LG유플러스는 브랜드 상승 효과→ 가입자 증가 기대
LG유플러스가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손잡는다.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통신사들과 달리 직접 운영하는 음원 서비스가 없는 LG유플러스와 ‘음원 공룡’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멜론 등에 밀려 국내서 맥을 추지 못하는 스포티파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LG유플러스는 스포티파이와 국내 통신사 독점 제휴를 체결하고, 10일부터 요금제 연계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LG유플러스의 5세대 이동통신(5G)과 4세대 이동통신(LTE)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월 1만900원(부가세 별도)의 음원 서비스 ‘스포티파이 프리미엄’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사용 요금제의 월정액이 8만5000원(부가세 포함) 이상일 경우 6개월 동안, 미만일 경우에는 3개월간 무료로 쓸 수 있다.
스포티파이는 세계 7000만곡 이상의 음원과 40억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실시간재생) 업체다. 음악 전문팀에서 큐레이션하는 재생목록뿐만 아니라 영화∙드라마 OST, 이용자 개인이 생성한 플레이리스트 등을 제공한다.
이번 협업은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KT와 SK텔레콤이 각각 국내 음원 시장 2, 3위인 지니와 플로를 운영 중인 것과 달리, LG유플러스는 직접 운영하는 음원 서비스가 없다. 지니 지분 일부를 보유 중이지만,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오히려 KT의 배를 불려주는 격이 될 수 있다. 또 세계 최대 음원사이트와 손 잡았다는 브랜드 상승효과도 누릴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진출하는 넷플릭스와 2018년 11월 처음으로 독점 제휴를 맺으며 인터넷TV(IPTV) 가입자를 늘린 경험이 있기도 하다.
스포티파이는 세계 최대 음원 서비스 업체지만, 국내에서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 2008년 출시된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는 전 세계적으로 3억6500만명(2분기 말 기준)의 이용자를 보유 중이지만, 지난 2월 본격 진출한 국내에서는 토종 음원 업체들에 밀려 점유율이 1%대인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멜론이 약 38%로 독주 중인 가운데 지니(24.7%), 플로(17.4%), 유튜브뮤직(8.8%), 바이브(5.3%)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한 음원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경우 5세대 이동통신(5G) 고가 요금제에 음원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거나 할인 혜택을 주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이를 약정 기간에 사용하다 정착해버리는 사례가 많다”라면서 “이런 제휴 없이 홀로 경쟁할 경우 가격 싸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LG유플러스와 스포티파이는 이달부터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등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 막 진입한 스포티파이 서비스를 확산하고, 확보한 빅데이터로 다시 정교한 개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 고착화된 국내 음원 서비스 시장에 지각변동을 기대하고 있다.
정혜윤 LG유플러스 IMC담당 상무는 “고객의 취향을 분석해 추천하는 큐레이션 기능이 특장점인 글로벌 1위 음원 플랫폼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고객들을 위한 차별화된 혜택을 만들어 나가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욱 스포티파이 코리아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LG유플러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스포티파이의 독보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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