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에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화이자보다 효과적"

이승구 2021. 8. 1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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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한 전파력으로 전 세계에서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델타 변이에 대한 모더나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화이자 백신보다 덜 감소됐다는 것이다.

그 결과, 모더나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델타 변이가 확산하기 전인 올해 초 86%에서 76%로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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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요클리닉 헬스시스템 연구팀, 지난달 5만여 명 환자 대상 연구
모더나 백신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 올초 86%에서 76%로 감소
같은 기간 화이자 백신의 코로나 예방 효과는 76%에서 42%로 '급감'
"올초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접종자, 곧 모더나 부스터샷 필요할 수도"
캐나다에선 모더나 백신 접종자서 화이자보다 더 강한 면역 반응 확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 백신(왼쪽)과 화이자 백신. 연합뉴스
 
강한 전파력으로 전 세계에서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델타 변이에 대한 모더나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화이자 백신보다 덜 감소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캐나다의 한 요양원에서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환자에게서 화이자 백신을 맞은 환자보다 더 강한 면역 반응이 확인됐다는 사례도 나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의 마요클리닉 헬스시스템 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델타 변이가 미국 내 지배종으로 자리를 잡은 지난달 5만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모더나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델타 변이가 확산하기 전인 올해 초 86%에서 76%로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같은 기간 화이자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76%에서 42%로 크게 줄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메사추세츠 데이터 분석업체 엔퍼런스의 벵키 순다라라잔 박사는 “두 백신 모두 코로나 관련 입원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면서도 “올초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은 사람이라면 곧 모더나 부스터 샷(추가 접종)이 곧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보고서는 의학논문사전공개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를 통해 발표됐지만, 아직 동료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캐나다 온타리오 한 요양원에서도 모더나 백신을 맞은 노인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그룹보다 델타 변이에 더 강한 면역 반응을 보여줬다는 연구 결과가 메드아카이브에 게재됐다.

연구를 이끈 안느 클라우드 징그라스 토론토대 교수는 “노인들은 더 높은 백신투여량과 부스터, 그밖에 추가 예방 조치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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