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학번 송영길 "86세대 기득권 이제 양보해야할 때"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0일 “86세대가 기득권이란 비판을 뼈 아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81학번인 송 대표는 연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대표적 86 운동권 인사다.
송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른바 86세대다. 그리고 자주 86세대의 맏형으로 불리기도 한다”며 “언젠가부터 그 86세대에 대한 비판이 흔한 일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우리 세대에 대한 보수언론이나 수구세력의 견제로만 알았다. 극히 일부를 빼고는 우리 세대가 진보개혁을 내건 정치세력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아니었다. 해방 이후, 아니 근대 이래 시대적 과제에 대해 집단적 고민과 실천을 한 거의 유일한 세대라는 평가와 자부심은 빛이 바랬음을 저도, 우리도 알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50~60세대는 젊은 시절 민주주의를 위해 타는 목마름으로 군사독재에 맞서 싸웠다”면서도 “그러나 싸움에서 이겼지만, 이후 그 변화와 운영에 필요한 역량을 축적하고 발휘하는 데는 부족함이 많았다”고 했다.
송 대표는 “뼈아쁜 것은 86세대가 기득권이 되고있다는 비판”이라며 “이제 새로운 미래세대를 위해서 저희 세대가 준비하고 배려하고 양보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날 열렸던 민주당 3기 청년연석회의 출범식을 거론하며 “청년연석회의는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졌다. 그동안 이 기구의 역할과 활동이 부족했다면 그 또한 전적으로 저희들 86세대의 관심과 지원이 충분치 않았음을 고백한다”며 “저의 반성과 고백이 민주당의 청년정책의 새롭고 확실한 전환이 될 것이다. 지켜봐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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