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보다 값진 4위 오른 '일병' 우상혁, 포상 휴가 간다

이용수 2021. 8. 1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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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육상에서 한국 신기록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이 조만간 휴가를 얻을 전망이다.

2020도쿄올림픽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친 '일병' 우상혁은 전역 대신 휴가를 받는 거다.

10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군체육부대는 관련 규정에 따라 우상혁에 대한 휴가 등 포상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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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국군체육부대)이 1일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선에서 마지막 시도 실패 후 경례하고 있다. 도쿄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이용수기자]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육상에서 한국 신기록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이 조만간 휴가를 얻을 전망이다. 2020도쿄올림픽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친 ‘일병’ 우상혁은 전역 대신 휴가를 받는 거다.

10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군체육부대는 관련 규정에 따라 우상혁에 대한 휴가 등 포상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휘관은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시행령 제13조(특별휴가)에 따라 포상 휴가 지침에 따라 포상을 할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휴가 일수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2.35미터를 성공 후 환호하는 우상혁. 도쿄 |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이 1일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선에서 한국신기록 2.35미터를 성공하고 있다. 도쿄 | 연합뉴스
우상혁은 이번 대회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 35를 넘어 4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이 남긴 업적은 한국 육상 트랙과 필드 합쳐 최고 성적이다. 특히 그가 세운 기록은 한국 높이뛰기 신기록이다.

우상혁은 대회 중 결과와 무관하게 시종일관 파이팅 넘치는 기합과 밝은 표정 등으로 경기에 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메달을 목에 걸면 병역특례 대상자가 되면서 바로 전역할 수 있었지만 그는 ‘전역’에 관해선 전혀 아쉬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군대에서 배운 게 많다”며 주저 없이 답할 정도로 군인으로서 면모를 십분 발휘했다.

군 관계자는 “우상혁이 미국에서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지난 3일) 일본에서 귀국한 뒤 방역지침에 따라 현재 2주간 자가격리 중”이라며 “격리가 해제된 뒤 포상 조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인 신분으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및 코치진은 우상혁을 비롯해 사격 김모세(일병), 배상희(중사), 축구 박지수(일병), 럭비 서천오 감독(전문군무경력관) 등 총 5명이다. 모두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부대 측은 우상혁 외에 다른 ‘부대원’들에 대한 포상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비록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지만 국내에서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는 것부터 실제 경기를 치르기까지 전 과정에 깃든 선수들의 노고를 격려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대회 성적 등에 따라 선수별로 포상 내용은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개로 서욱 국방부 장관은 5명 모두에게 축전과 선물을 보내 격려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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