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협 '2분기 우수프로그램' 발표.."채용비리 등 부당 현실고발"

총 8편 수상..케이블라이브커머스 운영 2개사엔 특별상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공공시설 독점, 채용비리,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자립지원 실태 등 지역 사회의 민낯을 수면 위로 끌어내 해결점을 모색한 8편의 프로그램이 올해 2분기 지역채널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이래운)은 올해 2분기 지역채널 우수프로그램 총 8편과 2개사에 특별상을 시상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케이블TV 지역채널우수프로그램 수상작 [사진=케이블TV방송협회]

협회는 접수작 총 130편 가운데 보도 4편, 정규 2편, 특집 2편 등 분야별 총 8개의 우수작과 함께 최근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통해 지역채널의 커머스방송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LG헬로비전과 현대HCN 2개사에 대한 공로상을 특별상으로 추가 선정했다.

우선 보도 분야에선 ▲ 딜라이브 노원디지털OTT방송의 '협약'이라고 쓰고 '특혜'라 읽는다…체육시설 독점 논란 ▲ 딜라이블 중랑디지털OTT방송의 제멋대로 설치된 미니 태양광…"이유 있었다" ▲ LG헬로비전 은평방송의 보호종료아동의 홀로서기…"지역사회가 먼저 보듬어야" ▲ SK브로드밴드 동대문방송의 동대문문화재단 부정채용…채용기준 맘대로 등이 선정됐다.

특히 딜라이브 노원디지털 OTT방송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체육시설을 구민이 아닌 특정 단체가 독점으로 사용하는 현실을 비판했다. 이 단체가 노원구청과의 협약을 통해 특혜를 누린 점을 지적하고 이를 파헤쳐 특혜 파기 등의 후속보도를 이끌어 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LG헬로비전 은평방송은 지역 아동양육시설에서 퇴소한 아동 중 절반이 기초생활수급비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는 현실을 집중 조명했다. 만 18세 보호종료 아동 자립 지원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서울시로부터 관련 정책 마련을 촉구하는 보도로 호평을 받았다.

정규 분야 선정작은 ▲ KCTV제주방송의 KCTV스페셜 '청정 제주바다를 지켜라' ▲ LG헬로비전 북인천방송의 [로그인] 로컬을 그려가는 사람들 '쓰레기 매립 전쟁'이 수상했다.

KCTV제주방송은 해양쓰레기로 고통 받는 제주 바다의 심각성을 소개하며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특히, 다양한 장비를 활용해 제주의 아름다움을 높은 영상미로 담아 내 환경고발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극대화시켜 대비해 보여주는 연출력이 돋보였다.

LG헬로비전 북인천방송은 지역채널 시사 매거진 프로그램 '로그인 : 로컬을 그려가는 사람들'을 통해 전국 공통 문제인 '쓰레기 전쟁'의 내용을 살펴보고 지자체간 쓰레기 매립 갈등의 해법을 모색했다.

특집 분야에선 서경방송의 SCS특별기획 '남강, 댐, 간절함', CMB광주방송의 CMB특집 '뇌(腦)고향 전라남두(頭)' 등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서경방송은 지난 40년간 서부경남 100만 지역민의 생명수를 책임진 남강댐의 최근 이슈인 '치수능력증대사업'에 집중했다. 남강댐의 역할과 사업 추진의 근거, 지역사회의 우려는 무엇인지 알아보며 지역밀착 매체로서의 진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CMB광주방송은 치매안심마을의 환경과 치매환자와 주민들이 어울려 사는 모습을 아름답게 그리며 사회적 취약계층, 그리고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심을 도모했다.

이래운 회장은 "이번 수상작은 우리 사회의 부당한 현실을 고발하고 지역민과 함께 해결점을 모색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 많았다는 점에서 지역채널의 공익적 가치가 주목받았다"며 "코로나 방역으로 인해 대면 시상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만 앞으로도 지역채널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숨겨진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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