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과 나란히 입국한 전웅태 "저 괴롭히면 무서운 배구누나에 이를 것"
[스포츠경향]
근대5종 메달리스트 전웅태가 금의환향했다.
전웅태는 9일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해 입국해 취재진과 마주했다. 올림픽 소감을 묻는 말에 그는 “이렇게 높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돌아오니 실감이 나는 것 같고 기분이 좋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팬들 앞에 선 그는 내내 밝은 미소를 띠었다.
전웅태는 지난 7일 2020 도쿄올림픽 근대5종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이 종목 한국 선수로는 57년 만에 첫 메달을 안겼다.
특히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여러 차례 토로해왔고 근대5종을 알리기 위해 이번 올림픽 출전의 메달 획득을 결심한 사실도 알려졌다.
평소 강도 높은 훈련과 그의 역경 스토리에 감동한 대중은 전웅태 이름 석자를 완전히 각인했다.
전웅태가 이날 입국하면서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도 시선이 쏠린다. 폐막식 선수단 기수이기도 했던 그는 입국장에 태극기를 든 여자 배구 선수 김연경과 함께 나란히 취재진과 팬들을 맞았다.
이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전웅태는 “영광쓰”라고 감격해 했다.
다른 여자 배구 선수들과 함께 셀카 사진을 찍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와 함께 전웅태는 “오늘부로 저 괴롭히는 사람들, 무서운 배구 누나들한테 이를 것”이라는 멘트를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보인 전웅태였지만 곧 훈련에 복귀해 자신의 스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도쿄에서 메달을 건 당시 그는 “이제 재정비할 시간을 가진 뒤 다시 운동을 시작할 생각”이라며 “2022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며 근대5종 대표팀이 더 똘똘 뭉쳐 염원을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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