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프리뷰⑧] 'NC 왕조' 흠집 난 꿈..17억 공백을 채워라

김민경 기자 2021. 8. 1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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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의 역사를 쓴 순간.

제9구단 NC 다이노스는 '왕조 건설'을 꿈꿨다.

NC 역시 선수 관리 소홀로 제재금 1억원이 부과됐고, 황순현 대표와 배석현 본부장이 사퇴했다.

NC는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분위기를 타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체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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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는 후반기 분위기를 어떻게 수습해 나갈까.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의 역사를 쓴 순간. 제9구단 NC 다이노스는 '왕조 건설'을 꿈꿨다. 막내 구단의 깜짝 우승이 아닌, 명문 구단의 발판이 되는 우승이길 바랐다. 그 꿈이 흠집 나기까지는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 한 번의 술자리, 리그를 멈췄다

전반기 NC의 야구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들은 많아도, 술자리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평소 야구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찾아보게 한 치명적인 사건이었다. 지난달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박석민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등 주축 선수 4명이 외부인 2명과 방역수칙을 위반한 술자리를 가졌다. 하필 외부인 2명이 코로나19 확진 상태였고, 백신 접종을 마친 박민우를 제외한 3명이 모두 감염됐다. 이 때문에 NC 선수단 28명이 대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사상 최초 KBO리그 중단 사태의 발단이 된 사건이었다.

▶17억이 날아갔다

박석민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 등 4명은 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시즌 아웃됐다. 제재금도 1000만원씩 부과됐다. NC 역시 선수 관리 소홀로 제재금 1억원이 부과됐고, 황순현 대표와 배석현 본부장이 사퇴했다. 김종문 단장은 직무 배제 상태다. 선수단과 프런트 모두 쑥대밭이 됐다.

NC의 전력 피해는 말할 것도 없다. 네 선수는 내·외야 주축 선수들이다. 연봉은 박석민 7억원, 박민우 6억3000만원, 이명기 2억7000만원, 권희동 1억7000만원으로 총합 17억7000만원이다. 적지 않은 투자금이 날아간 셈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다 빠져나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 양의지·나성범에게 거는 기대

4인방 때문에 남은 선수들마저 고개 숙일 수는 없는 법. NC는 일단 올림픽 브레이크 동안 자리를 비운 주장 양의지를 대신해 나성범에게 팀 수습을 맡겼다. 나성범은 NC 원년부터 함께한 선수인 만큼 빠르게 후배들을 다독여 분위기를 바꿔주길 기대했다.

양의지와 나성범은 클럽하우스 리더이자 중심 타자들이기도 하다. 양의지는 전반기 타율 0.348(2위), OPS 1.111(1위), 20홈런(공동1위), 71타점(1위)으로 리그 최고의 4번타자로 활약했다. 나성범은 타율은 0.293로 조금 낮았지만, 17홈런, 53타점으로 여전한 펀치력을 증명했다. 지금으로선 둘과 함께 애런 알테어가 중심을 잡고 타선을 끌고가는 수밖에 없다.

▶ 텅 빈 내야, 박준영에게는 기회

박준영은 이 감독이 텅 빈 내야를 다시 구상할 때 언급한 첫 번째 카드다. 유격수와 3루수를 주로 보는데, 장타력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투수에서 야수로 전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전반기 53경기에서 타율은 0.218로 낮았지만, 홈런이 6개로 많은 편이었다. 또 다른 대안이었던 정현이 손목 골절로 이탈한 가운데 박준영과 김주원 등에게 거는 기대가 커졌다.

▶ 5강 잔류, 분위기 수습에 달렸다

NC는 전반기 74경기를 치르면서 37승35패2무로 5위에 올랐다. 5강권 턱걸이다. 6위 키움 히어로즈(41승39패)와는 경기차가 나지 않고, 7위 두산 베어스(36승38패)와는 2경기차다. 언제든 쫓길 수 있는 거리다. NC는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분위기를 타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체감했다. 현재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꿀 계기를 일찍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무거운 분위기가 길어질수록 NC는 5강권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NC 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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