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산불 일주일째..주민·관광객 2000여명 에비아섬서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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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큰 에비아섬에서 산불이 걷잡을 수없이 번지면서 수십여 채의 가옥이 파괴되고, 관광객과 주민 2000명이 여객선을 타고 대피했다.
그리스 전역이 불길에 휩싸이자 유럽 각국도 산불 진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이번 산불은 그리스에서 폭염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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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세원 기자 = 그리스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큰 에비아섬에서 산불이 걷잡을 수없이 번지면서 수십여 채의 가옥이 파괴되고, 관광객과 주민 2000명이 여객선을 타고 대피했다.
에비아섬에는 600명의 소방대원과 소방용 비행기가 투입됐지만 이날 강풍이 불고, 연기 기둥이 솟구치면서 당국은 화재 진압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테네에서도 수도 외곽에 위치한 파르티나 산기슭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주민 수천여 명이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화재로 수천 헥타르에 이르는 산림지가 불에 탔으며, 주택과 기업들의 피해도 이어졌다.
아테네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슬프다. 내 어린 시절 기억들이 모두 불타버렸다"며 "숲을 다니며 과일을 따 모으곤 했지만 이제 모든 것이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그리스 전역이 불길에 휩싸이자 유럽 각국도 산불 진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까지 유럽 각국은 소방대원 1000명과 항공기 9대, 차량 200대를 그리스에 급파했다. 여기에 이날 그리스 당국은 터키와 러시아가 항공기를 각각 2대, 1대씩 보내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그리스 당국은 가능한 한 빨리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 대한 보상 절차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산불은 그리스에서 폭염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발생했다. 최근 그리스는 낮 기온이 40도를 넘나드는 30년 만의 폭염을 맞은 상태다. 현재 기온은 다소 내려갔지만 주중 다시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불길이 또 치솟을 위험이 높은 상태다.
saewkim9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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