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어스필드 인종 비하 욕설 파문..해프닝으로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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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비하 욕설이 아니라 콜로라도 로키스의 마스코트를 부르는 소리로 최종 판명났다.
9일(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경기 9회 초, 마이애미의 흑인 선수인 루이스 브린슨이 타석에 들어섰을 때 한 팬이 외치는 'N'으로 시작하는 흑인 비하 욕설이 여러차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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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 이사부 통신원] 흑인 비하 욕설이 아니라 콜로라도 로키스의 마스코트를 부르는 소리로 최종 판명났다.
9일(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경기 9회 초, 마이애미의 흑인 선수인 루이스 브린슨이 타석에 들어섰을 때 한 팬이 외치는 'N'으로 시작하는 흑인 비하 욕설이 여러차례 들렸다. 필드에서는 다른 소음 때문에 경기장 안의 선수나 관계자들을 비롯, 많은 사람들이 듣지 못했지만 홈플레이트 뒤쪽에 설치된 방송용 마이크에는 욕설이 잡혔다.
경기가 끝난 뒤 문제가 됐고, 콜로라도 구단은 끝까지 욕설을 한 팬을 찾겠다며 조사를 시작했다. mlb닷컴은 욕설 때문에 경기 중계 장면 영상을 공개를 막았고, MLB 선수 노조는 인종 차별, 비하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등 문제가 크게 확대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콜로라도의 조사 결과 이 소리는 욕설이 아니라 한 팬이 콜로라도 로키스의 마스코트인 '딩거'를 부르는 소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덴버의 한 방송 리포터인 스티브 스태거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콜로라도는 경기 장면 영상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당시 딩거가 홈플레이트 뒤쪽 관중석에 있었고, 그로부터 약간 떨어진 곳에 앉아있던 한 팬이 딩거 쪽을 바라보며 뭔가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콜로라도는 '딩거'라고 외치는 소리와 'N'으로 시작하는 인종 비하 욕설이 비슷하게 들린 것으로 최종 판명을 내리고 일단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콜로라도 구단은 이 팬에게 직접 확인도 마쳤고, 주변에 있던 관중들에게도 문의했지만 현장에서 흑인 비하 욕설을 들은 적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번 사건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인종 차별이나 비하 등에 얼마나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줬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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