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병원 산소관 파열로 코로나19 환자 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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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병원에서 환자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장치가 파손돼 산소 공급이 끊기면서 코로나19 환자 9명이 사망했다.

타스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북오세티야공화국 블라디캅카스의 라포불락 쿨리니컬 병원 지하에서 산소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채 기기를 통해 산소를 공급받고 있던 코로나19 환자 9명이 숨졌다. 타스통신은 러시아 주요 범죄 조사위원회를 인용해 "안전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병원 과실로 환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중환자실에는 모두 71명의 환자가 있었고 이들 가운데 13명만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었다. 그러나 병원 관계자는 "산소 공급 중단으로 숨진 환자 9명은 코로나19로 폐 기능을 90% 이상 상실한 상태였다"며 산소 공급 중단을 사망 원인으로 지목하기에는 이르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사고 발생 30∼40분 만에 문제가 해결돼 산소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며 "예비 산소를 공급해 나머지 환자들을 돌봤다"고 밝혔다.

러시아 병원에서 발생한 사고로 코로나19 환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사망했으며, 올해 6월에도 랴잔에서 발생한 병원 화재로 3명이 숨졌다. 두 화재 사건은 모두 산소호흡기 결함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러시아는 브라질, 인도, 미국에 이어 전 세계 네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나라다. 지금까지 러시아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16만 5천 명이 넘는다.

YTN PLUS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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