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아수라장 만든 김연경과 아이들, 폭발적 인기 실감..무질서 거리두기는 옥에 티[SS현장]

정다워 2021. 8. 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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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배구 선수들이 귀국 현장서 인기를 실감했다.

김연경이라는 대중적 스타뿐 아니라 김희진, 김수지, 박정아 등 다른 선수들도 인지도와 인기를 얻었다.

김연경이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전 나머지 선수들은 이동을 위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현장을 통제하던 공항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국 이후 공항에서 이런 모습을 본 기억은 없다. 최근 올림픽 후 양궁, 펜싱 대표팀이 입국했을 때 환영인파가 있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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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배구대표팀을 기다리는 팬이 인천공항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인천공항 | 정다워기자
[스포츠서울 | 인천공항=정다워기자] 한국여자배구 선수들이 귀국 현장서 인기를 실감했다.

여자배구대표팀은 9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은 도쿄올림픽서 4강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그 과정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터키를 극적으로 격파하며 감동을 안겼다. 김연경이라는 대중적 스타뿐 아니라 김희진, 김수지, 박정아 등 다른 선수들도 인지도와 인기를 얻었다.

귀국 현장에서 대표팀 선수들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이날 선수들은 오후 8시경 도착 예정이었는데 이미 몇 시간 전부터 많은 팬이 입국장을 가득 채웠다. 다양한 현수막, 선물, 꽃다발을 든 이들이 도쿄의 영웅들을 기다렸다. 여기에 취재진까지 뒤섞여 수백명이 북새통을 이뤘다.

오후 9시를 넘어 김연경이 태극기를 들고 모습을 드러냈다. 천장을 뚫을 듯한 환호성이 입국장에 울려퍼졌다. 대한체육회, 대한민국배구협회에서 마련한 간단한 행사를 마친 후 김연경 기자회견이 진행됐는데 마치 토크쇼를 방불케 했다. 김연경은 특유의 쇼맨십을 발휘해 현장을 들었다 놨다 했다. 재치 있는 발언과 행동으로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렇게 한국에 들어와서 공항에 와보니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고 지지해주시는 것을 또 한 번 느끼게 된 것 같다. 지금 여자배구가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서 앞으로도 인기와 관심도가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환영식에서 김연경을 비롯한 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 | 연합뉴스
비단 김연경을 향한 반응만 뜨거웠던 것은 아니다. 김연경이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전 나머지 선수들은 이동을 위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때 적지 않은 팬이 다른 선수들을 보기 위해 빠르게 자리를 옮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배구대표팀 전체의 인기가 상승했음을 실감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현장을 통제하던 공항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국 이후 공항에서 이런 모습을 본 기억은 없다. 최근 올림픽 후 양궁, 펜싱 대표팀이 입국했을 때 환영인파가 있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되는 시점에 방역 수칙이 거의 지켜지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거리두기를 사실상 아예 실종됐고, 공항에서 설치한 통제 라인을 무시하는 일부 팬도 볼 수 있었다. 실내에서 큰 소리로 환호하는 등 무질서한 행동이 지속됐다. 게다가 배구대표팀 외 입국자들이 이동하는 데 불편을 겪을 정도로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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