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진, 농심신라면배 와일드카드 낙점

김도곤 2021. 8. 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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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와일드카드의 행운은 원성진(36) 9단에게 돌아갔다.

원성진 9단의 농심신라면배 와일드카드 승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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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기원, 원성진

[MHN스포츠 김도곤 기자]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와일드카드의 행운은 원성진(36) 9단에게 돌아갔다.

원성진 9단의 농심신라면배 와일드카드 승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농심신라면배 와일드카드는 이창호 9단이 9회를 받은 것을 비롯해 김지석 9단이 3회, 조훈현, 유창혁, 이세돌 9단이 각 2회, 최철한, 강동윤, 박정환, 신민준 9단이 각 1회씩 선정된 바 있다.

농심신라면배를 후원하는 농심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원성진 9단이 본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원 9단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농심신라면배 2연패에 도전하는 태극전사 5명은 국내랭킹 1∼5위의 최강 진용을 구축했다.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본선 시드를 받았고 랭킹 2∼4위인 박정환, 변상일, 신민준 9단은 국내 선발전을 통과했으며 랭킹 5위 원성진 9단이 와일드카드를 받아 막차로 태극호에 합류했다.

올해 24승 8패, 승률 75%를 기록 중인 원성진 9단은 지난 3월 막을 내린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17전 전승 신화로 소속팀 셀트리온을 우승시키면서 MVP에 선정되는 등 나이를 무색케 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7월 국내랭킹에서 2013년 1월 랭킹 이후 8년 7개월 만에 톱5에 진입했다.

원성진 9단은 "너무 좋은 기회를 주신 후원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개인적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처음 농심신라면배 대표로 나갔을 때는 10대였는데 이렇게 맏형으로 출전하게 되니 감회가 더욱 새로운 것 같다. 한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우승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임전소감을 밝혔다.

2003년 5회 농심신라면배에 첫 출전해 3연승을 거두며 한국팀 우승에 일조한 원성진 9단은 본선에 모두 5번 진출해 5승 5패의 전적을 남겼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대표 선수 5명씩이 연승전으로 대결하는 '한ㆍ중ㆍ일 바둑삼국지'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첫 경기는 온라인 대국으로 10월 11일 개막할 예정이다.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고 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로 펼쳐진다.

전기 대회에서는 신진서 9단의 5연승 활약으로 한국이 2년 만에 우승컵을 탈환한 바 있다.

그동안 농심신라면배에서는 한국이 13번 정상에 오르며 최다우승을 기록했으며 중국이 8번, 일본이 1번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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