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성의 정면돌파]올림픽참사에 음주운전까지, 누구탓인가?

배우근 2021. 8. 10. 08: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쿄올림픽 참사에 음주논란까지, 야구판이 계속 무너지고 있다.

누구 탓일까.

선배들 탓이다.

경기를 망치고 술을 마신 후배들 탓이라고 회피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익성의 정면돌파] 도쿄올림픽 참사에 음주논란까지, 야구판이 계속 무너지고 있다. 기로에 서 있다. 누구 탓일까. 선배들 탓이다. 야구계 선배들이 책임을 져야한다.

경기를 망치고 술을 마신 후배들 탓이라고 회피할 수 있다. 그러나 위에서 부터 제대로 안했으니 이런 결과가 나온거다. 그래서 내 탓이기도 하다. 나도 선배들 중 한 명이니까. 그래야 미래가 있다.

선배들이 몽땅 물러나라는 의미는 아니다. 인정해야 한다. 자기 탓으로 얘기하는 야구 선배들이 이제는 많이 나와야 한다.

혹자는 말한다. 선수들도 다 성인인데 각자 책임 아니냐고. 아니다. 후배들에게 쓴소리 하는 선배가 별로 없었다. 수억, 수십억 받는 후배들에게 직언하지 않는다. 잘하는 애들 비위만 맞춰준다.

쓴소리를 내는 선배도 물론 있다. 그러나 그런 목소리가 더 커져야 한다. 다들 해설하고 코치하고 자기 밥벌이 하느라 바쁘다. 그런데 그 밥벌이가 다 야구판에 있지 않나.

지금은 각성의 기회다. 과연 내 탓이라고 하는 선배들이 얼마나 나올까. 안나올거다. 계속 그랬던 것처럼 수박 겉핥기 식으로 넘어갈거다.

경기에 집중하지 않고 술 마시는 선수들이 실수한건 이미 팬들은 다 안다. 올림픽을 예로 들어서 대표팀 선수들이 이길 수 없는 상황에 몰아넣은게 누구인가. 그 멤버를 뽑은 선배들이 자초한 결과다.

이제는 그 짐을 선배들이 나눠 짊어져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이런 일이 또 생기면, 선배로 성장한 지금의 후배들이 그 책임을 질거다. 그래서 지금은 야구계 선배들이 더 비난 받아야 한다. 그런 선배들이 내는 자성의 목소리를 기대한다.
kenny@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