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놓는 이스라엘.."2차 접종과 부작용 비슷"

박가영 기자 2021. 8. 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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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COVID-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도입한 이스라엘에서 3차 접종 부작용이 2차 접종 당시와 비슷하거나 더 적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 최대 보건기관인 클라릿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부스터샷을 맞은 이스라엘 국민 4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8%가 2차 접종 때와 느낌이 유사하거나 나아졌다고 답했다고 전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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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이 시행되고 있다./사진=AFP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COVID-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도입한 이스라엘에서 3차 접종 부작용이 2차 접종 당시와 비슷하거나 더 적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 최대 보건기관인 클라릿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부스터샷을 맞은 이스라엘 국민 4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8%가 2차 접종 때와 느낌이 유사하거나 나아졌다고 답했다고 전날 밝혔다.

응답자의 31%는 한 가지 이상의 이상 반응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이상 반응은 주사 부위의 통증(24%)이었다.

심각한 부작용은 드물었다. 호흡 곤란을 겪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0.4%에 불과했으며, 부작용으로 의료 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응답자는 1%였다.

클라릿의 최고혁신책임자인 란 발리세르는 "접종 초기 단계에 나온 결과지만 2차 접종과 3차 접종의 부작용을 비교할 수 있는 자료다. 대부분의 부스터샷 부작용은 2차 접종과 비슷하거나 적었다"며 "아직 3차 접종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장기적 연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60세 이상 인구의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부스터샷 접종을 이달 본격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 면역력 저하를 일으키는 의학적 질환이 있는 이들에게 부스터샷을 시행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부터는 대상을 2차 접종 후 5개월이 지난 60세 이상 성인으로 넓혔다. 3차 접종을 시작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고령층 대상자의 3분의 1 이상이 맞을 정도로 호응도가 높은 상황이다.

고령층 대상 3차 접종이 빠른 속도로 이뤄진 것은 최근 이스라엘 내에서 전파력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베네트 총리는 "델타 변이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사람들이 부스터샷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부스터샷 시행과 관련해 로이터는 "3차 접종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조치는 사실상 임상시험과 다를 바 없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선제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해 전체 인구의 60%가량이 접종을 완료했다. 높은 접종률을 기록하면서 지난 4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등 방역 규제 완화에 나섰다. 이후 지난 6월 초 하루 확진자가 한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일상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델타 변이가 덮치면서 확진자가 4000명대까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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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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