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두 집 살림한 남편.."나도 지옥 같다, 이혼해달라"

마아라 기자 2021. 8. 10. 08: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채널A SKY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방송화면

10년의 결혼 생활 중 8년 동안이나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며 두 집 살림을 한 남편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SKY 예능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에서는 애로 드라마 코너로 결혼 10년 차 가장 믿었던 남편의 배신에 인생이 흔들리기 시작한 아내 사연이 그려졌다.

주인공 남편은 필리핀을 오가는 사업가였다.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던 아내는 어느날 남편 휴대폰에 온 "자기야"라는 문자를 발견했다. 남편은 이를 부인하며 "사실 보이스피싱을 당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던 중 아내는 남편과 상간녀가 나눈 대화가 담긴 음성파일을 받게 됐다. 남편이 바람을 핀 상대방은 남편의 회사에서 일하는 통역 아르바이트생이었다. 상간녀는 아내를 직접 만나자고 하더니 남편과 8년 동안 만났고 둘 사이에 아이까지 있다고 밝혔다. 남편은 필리핀과 한국을 오가며 두 집 살림을 했던 것.

아내는 자신의 아들이 돌 때쯤 남편이 출장을 핑계로 두 달 가량 집을 비웠던 일이 떠올랐다. 이를 지켜보던 MC 안선영은 "출산을 보러 필리핀에 간 거냐. 정말 쓰레기"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두 집 살림을 한 거냐"며 추궁하자 남편은 계속해서 부인했다. 상간녀 이름을 들은 남편은 "회사 그만둔 지가 언젠데 나한테까지 장난질이야"라며 역정을 냈다. 남편은 사진은 다 합성이고 여자는 허언증이라고 주장했다.

역시나 남편의 말은 거짓말이었다. 아내는 찝찝함에 남편을 쫓아갔다가 상간녀와 남편이 함께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후 상간녀는 아내에게 남편과 찍은 은밀한 사진을 보내며 도발하기 시작했다. 남편에게 제대로된 아빠 노릇을 하라며 이혼도 종용했다. 이에 아내는 복수를 위해 상간녀 소송을 준비했다.

하지만 아내가 고용한 변호사는 상간녀가 보냈던 음성 파일만으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상간녀 소송 증거로 사용되려면 상간녀 본인 명의의 휴대폰으로 보낸 것이어야 하는데 해당 휴대폰은 남편 명의여서 소송이 어려웠다.

/사진=채널A SKY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방송화면

아내는 남편 회사의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직원은 총무자리를 꿰찬 상간녀 때문에 회사에서 잘렸다며 자신이 투자금이 맞지 않는 걸 대표에게 고했다가 협박을 당하고 회사에서 잘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간녀에게 세력이 있는지 본인이 아닌 사람을 써서 협박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직원은 회사 명부엔 상간녀 이름이 아예 없다고 말했다. 직원은 "너무 깨끗해서 소름 끼쳤다. 그 여자 못 잡는다. 우리나라도 아니고 다른 나라다. 어떻게 이기냐"며 걱정했다.

어느날 아내는 상간녀에게 직접 전화를 받았다. 상간녀는 "혹시 날 찾고 있나? 나 필리핀인데"라며 "나 못 잡는다는 건 알고 있지? 내가 이런 것도 생각 안 하고 시작했을 거 같냐. 난 현지 처에 불과한 여자가 아니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상간녀는 "남편 회사가 잘 된 건 남편 덕이 아니다. 날 잡고 싶으면 와라. 대신 아들 인생 담보로 잡고 와라"라고 아내를 더욱 도발했다.

분노에 차 있는 아내에게 설상가상으로 남편은 필리핀에 다녀오겠다고 선언했다. 아내가 반대하자 남편은 이혼을 요구했다. 눈물을 흘리는 아내에게 남편은 "몇번이나 끝내려고 했는데 교활한 여자다. 헤어지자고 말 할 때마다 협박을 했다. 나도 지옥같다"며 "잠깐만 이혼하자"고 호소했다.

MC최화정과 양재진은 "쓰레기다. 악질 중의 악질"이라며 경악했다.

남편은 무릎을 꿇으며 "이혼하기 싫으면 필리핀이라도 가게 해달라"며 "딱 한 달이다. 잘 설득해서 회사 지분도 가져오고 그 여자랑 정리할게"라고 말했다. 아내가 반대하자 "그렇게 정리될 거였으면 진작에 정리했겠지"라고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며 "오죽하면 내가 질질 끌려다녔겠냐"고 소리쳤다.

남편은 아이와 아내를 먹여살리려고 그런 거라며 계속해서 '한 달 동안 이혼'과 '필리핀 행' 중 고르라고 말했다. 아내는 괴로움에 빠졌다.

[관련기사]☞ 여동생 성폭행 장면 묘사하자…감방 동료 살해한 오빠전현무, 10년 출연료만 399억…이혜성에 "편히 써" 카드 줬다[영상] 지옥의 모습…공항 밖이 다 빨개, 그리스 수천명 대피"얼굴이 신문지냐"…'전신 98% 문신' 호주 모델이수근 아내 박지연 "인생은 혼자"…의미심장 글 삭제, 무슨 일?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