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경기 무승이지만, 3달만 무실점..제주, 주장 교체로 반전 노린다

박준범 2021. 8. 1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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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가 주장 교체로 반전을 노린다.

제주는 최근 주장도 교체했다.

주장의 임무를 받아 지난 시즌 제주의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던 이창민은 올시즌에도 주장 완장을 찼다.

주장 교체까지 단행한 제주가 무승 고리를 떨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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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를 소화하는 제주 주민규(왼쪽).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주장 교체로 반전을 노린다.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후반기 시작에도 승리 소식이 요원하다. 전반기 막판부터 11경기(6무5패)에서 승이 없다. 한때 선두권에 올랐던 순위도 8위(4승12무6패·승점 24)까지 떨어졌다. 제주보다 1경기를 덜 치른 10위 FC서울(승점 24)과도 승점이 같아 하위권의 추격을 받는 상황에 처해 있다.

제주는 지난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3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3을 확보하진 못했지만, 소득은 있었다. 지난 5월19일 광주FC전(0-0 무) 이후 3달 여만에 거둔 무실점이었다는 것. 제주는 시즌 초반 짠물 수비를 펼쳤으나, 실점이 늘었다. 후반기를 시작한 후로도 흔들렸다. 3경기에서 6실점. 특히 22라운드에서는 홈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4실점 하기도 했다. 남 감독 역시 수원전 직후 “한 가지 얻을 수 있었던 건 최근 실점이 많았었다.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체력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다행히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고 긍정적인 부분을 말했다.

제주는 최근 주장도 교체했다. 올시즌 제주의 주장은 이창민이었다. 주장의 임무를 받아 지난 시즌 제주의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던 이창민은 올시즌에도 주장 완장을 찼다. 하지만 팀의 부진이 길어지자, 분위기 쇄신을 위해 스스로 주장 자리를 내놨다. 그간의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선수단도 이를 수용하고, 새로운 주장으로 주민규를 낙점했다. 주민규는 올시즌 ‘핫’한 공격수 중 한 명이다. 19경기 11골로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선수단 내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민은 강원FC전까지만 주장 완장을 찼다. 인천 유나이티드전부터 주민규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제주는 오는 14일 울산 현대를 만난다. 올시즌 2차례 만나 1무1패를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제주는 울산전이 끝나면, FC서울~수원FC~강원으로 이어지는 원정 3연전을 소화해야 한다. 주장 교체까지 단행한 제주가 무승 고리를 떨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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