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맞았거나 마스크 쓰면 안 태운다? 美 택시회사 정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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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택시회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거나 마스크를 쓴 승객은 태우지 않는 정책을 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미 현지 매체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주리주(州) 택시회사 요 트랜스포테이션(Yo Transportation)의 사주인 찰리 벌링턴은 최근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차 안에서는 어떤 종류의 마스크도 허용하지 않고, 백신에 반대하기에 백신을 접종한 사람도 태우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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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10명 중 3명가량 관둬..불편 호소하는 승객 후기도 이어져
미국의 한 택시회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거나 마스크를 쓴 승객은 태우지 않는 정책을 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미 현지 매체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주리주(州) 택시회사 요 트랜스포테이션(Yo Transportation)의 사주인 찰리 벌링턴은 최근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차 안에서는 어떤 종류의 마스크도 허용하지 않고, 백신에 반대하기에 백신을 접종한 사람도 태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는 택시를 타겠다는 연락이 오면 고객에게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 여부를 먼저 묻는다.
벌링턴은 이같은 정책이 차별이 아니며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승객의 얼굴을 볼 수 없기에 마스크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몸에서 오히려 백신 물질이 흘러나와 악수 등 접촉을 통해 병균이 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홈페이지에서 ‘백신 물질 누출설’이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대표적 미신 중 하나라고 정리한 바 있다.
요 트랜스포테이션의 이 같은 정책은 최소 지난해 여름부터 시행돼 승객들이 불편을 호소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에 올려진 이 회사에 대한 후기를 보면 10개월 전 한 이용자가 “차 안에서 마스크를 허용하지 않는다”며 평점 1점을 준 것을 시작으로 해당 정책에 대해 혹평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후기에서 “차를 탄 후 기사가 2시간 동안 마스크에 반대하는 헛소리를 문자로 보내 그만하라고 3번이나 부탁해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벌링턴은 해당 정책으로 인해 기사 10명 중 3명가량이 그만두는 등 회사 운영에 차질이 있었음에도 정책이나 신념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주리주가 미국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3개주 중에 하나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주리주 시민들이 백신에 반대하고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존스홉킨스대학 등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미주리주 백신 완전 접종률은 42%로 50개주 중 39번째다. 미주리주는 지난 5일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가 3,257명을 기록하는 등 6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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