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위 롯데, 반사 이익 볼 수 있을까? 마운드 반등 없이는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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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롯데 자이언츠의 후반기 대반격 키워드는 단연 투수진이다.
다른 팀들의 악재가 이어진 반면, 롯데는 전력 누수 없이 차분하게 후반기를 준비했다.
그 사이 투수진의 부상 선수들도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후반기 합류 준비를 마쳤다.
과연 롯데 투수진의 후반기 반등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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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8위 롯데 자이언츠의 후반기 대반격 키워드는 단연 투수진이다. 약 3주의 서머캠프 기간 동안 보직의 확실한 설정과 재정비가 얼마나 이뤄졌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롯데의 전반기는 투타의 불균형이 극심했다. 팀 타율 2할7푼9리(1위), 팀 OPS .767(3위), 인플레이 타구 타율(BABIP) 3할2푼5리(1위) 등으로 타격 생산력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팀이었다. 하지만 투수진은 정반대였다. 평균자책점 5.63은 리그 꼴찌인데 선발(5.35), 불펜(6.05) 모두 최하위였다. 선발과 불펜 어느 한쪽도 평균의 안정감과 거리가 멀었다.
외국인 선수 댄 스트레일리, 마무리 김원중의 부진, 그리고 최준용, 김대우 등 필승조 역할을 하던 선수들의 연쇄 부상 이탈 등 쉽사리 풀리지 않는 문제들의 연속이었다. 부진과 부상 선수들, 그리고 2군에서 올라온 영건 투수들이 1군에 연착륙하지 못하면서 보직도 명확하지 않았다.
다른 팀들의 악재가 이어진 반면, 롯데는 전력 누수 없이 차분하게 후반기를 준비했다. 그 사이 투수진의 부상 선수들도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후반기 합류 준비를 마쳤다. 어깨 통증으로 올 시즌 조기 마감까지도 예상됐던 최준용이 서머캠프 막판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등판을 마쳤다. 박진형도 고질적인 어깨 피로도를 회복하고 140km 초중반대의 패스트볼 구속을 찾으며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활발히 움직이며 NC에서 좌완 강윤구, KT 에서 잠수함 이강준을 데려왔다. 현재와 미래 모두를 대비한 트레이드였다.
마무리 김원중을 필두로 구승민, 최준용, 진명호, 김도규, 최영환, 상무에서 전역한 정성종 등 우완 자원들의 양은 풍족하다. 전반기 선발로 활약했던 나균안은 후반기 불펜 투수로 힘을 보탤 예정이다. 잠수함 자원으로 베테랑 오현택, 트레이드로 합류한 신예 이강준, 가능성을 비춘 정우준에게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좌완 자원은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돼 다시 없을 경험을 쌓은 신인 김진욱과 트레이드로 합류한 강윤구, 신예 송재영까지. 우완과 좌완 불펜진의 구색은 모두 갖춰졌다.
선발진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 스트레일리와 앤더슨 프랑코의 외국인 원투펀치, 국가대표 박세웅을 비롯해 노경은, 그리고 서준원까지. 보직을 확정지으며 준비했고 반격의 기틀을 다지려고 하는 롯데다.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예비 자원인 이승헌의 경우 여전히 오른손 중지 건초염이 완전히 낫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가벼운 통증이 있었지만 올해는 투구 이후 붓기와 통증이 좀 더 심해진 상태다. 불펜 피칭을 하고 있지만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 그래도 더블헤더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후반기 예비 전력은 분명하다.
상위 팀들의 잇따른 전력 누수는 롯데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호재인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상대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스스로 올라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상승 동력의 기반은 투수진이 되어야 한다. 과연 롯데 투수진의 후반기 반등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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