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상대팀 벤치에 야야 투레..형이 왜 거기서 나와?

한만성 2021. 8. 1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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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루빈 카잔 미드필더 황인범(24)의 복귀전에서 또다른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황인범이 선발 출전한 루빈 카잔이 상대한 아크마트 그로즈니의 벤치에는 과거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시티에서 전성기를 구가한 야야 투레(38)가 앉아 있었다.

검은색 티셔츠 차림의 그는 홈팀 루빈 카잔이 아닌 상대팀 아크마트의 벤치에서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며 안드레이 탈라라예프 감독 못지않게 선수들에게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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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깜짝 코치직 부임한 야야 투레의 아크마트 그로즈니, 황인범 활약한 루빈 카잔에 역전패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일주일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루빈 카잔 미드필더 황인범(24)의 복귀전에서 또다른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황인범이 선발 출전한 루빈 카잔이 상대한 아크마트 그로즈니의 벤치에는 과거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시티에서 전성기를 구가한 야야 투레(38)가 앉아 있었다.

루빈 카잔은 9일(한국시각) 아크마트를 상대한 2021/22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올 시즌 초반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아크마트는 지난 2008년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로 승격한 후 13년째 생존에 성공했지만, 그동안 줄곧 중위권을 맴돈 중소구단이다. 특히 이날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은 지난주 다리 부상을 당한 황인범이 주중 라코프 체스토호바와의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3차 예선 1차전 원정 경기에 결장했으나 단 일주일 만에 아크마트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는 데 집중된 게 사실이다.

그러나 복귀전을 치른 황인범 외에 경기 도중 중계 카메라에 잡힌 반가운 얼굴이 또 있었다. 검은색 티셔츠 차림의 그는 홈팀 루빈 카잔이 아닌 상대팀 아크마트의 벤치에서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며 안드레이 탈라라예프 감독 못지않게 선수들에게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

이는 바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투레였다. 투레는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팀이라는 평가를 받은 당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이후 그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로 이적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투레는 바르셀로나에서 스페인 라 리가 우승 2회, 코파 델 레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한 차례씩 차지했으며 맨시티에서는 프리미어 리그 우승 3회, 리그컵 우승 2회, FA컵 우승을 한 차례 경험한 스타였다.

투레는 작년 중국 칭다오 황하이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그는 '스카이 스포츠'의 프리미어 리그 스튜디오 분석 패널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지난 2월에는 과거 자신이 선수 생활을 한 우크라이나에서 올림피크 도네츠크 코치직을 맡았다.

그러나 투레는 지난 6월 올림피크 도네츠크를 떠나 현재 활동 중인 아크마트로 향했다. 그는 아크마트의 코칭스태프에 합류해 매일매일 선수들과 훈련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으며 매 경기 벤치에 앉아 탈라라예프 감독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투레는 아크마트 코치로 부임하기 전까지는 현 소속팀과 아무런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새로운 도전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올 시즌부터 아크마트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투레는 이날 경기 90분 내내 벤치와 사이드라인 앞을 오가며 탈라라예프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투레의 에이전트 디미트리 셀루크는 최근 러시아 스포츠 일간지 '스포르트 엑스프레스'를 통해 "야야(투레)는 아크마트와 관련된 모든 것을 즐기고 있다. 시즌이 시작된 순간부터 그의 역할은 더 커질 것이다. 그는 기술적인 부분을 맡아 아크마트 선수들을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루빈 카잔의 홈에서 열렸지만, 상대팀 코치 투레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그의 모국 코트디부아르 축구 팬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투레는 현역 시절 바르셀로나, 맨시티뿐만이 아니라 코트디부아르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2015년 코트디부아르에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 우승을 안겼으며 2009년 코트디부아르 올해의 선수상을 시작으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으로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사진=Russian Premier Lea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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