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확진자↑비용↑..스가에 '3중고' 상처 남긴 도쿄올림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대표팀이 역대 가장 많은 메달을 따며 선전했지만 스가 요시히데 내각 지지율은 20%대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은 도쿄올림픽 폐막식 하루 전인 7일부터 8일까지 전국 남녀 유권자 139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이 28%였다고 9일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기간 중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응답자 54% "안심 올림픽 구현 실패"
1년 연기로 개최비용 '눈덩이'..경제효과 의문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대표팀이 역대 가장 많은 메달을 따며 선전했지만 스가 요시히데 내각 지지율은 20%대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올림픽 전의 3배가 됐고, 코로나 와중에 개최를 밀어붙이는 바람에 비용은 늘어난 반면 무관중 개최로 적자 또한 큰 폭의 증가가 불가피하게 됐다. 9월 말에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스가 총리가 가을 총선거에서 승리하고 총재로 재선해 연임하겠다는 구상이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모양새다.
아사히신문은 도쿄올림픽 폐막식 하루 전인 7일부터 8일까지 전국 남녀 유권자 139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이 28%였다고 9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건 지난해 9월 내각 출범 이후 처음이다. 도쿄올림픽 개막 직전(7월 17~18일) 조사한 내각 지지율은 31%였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 오른 53%였다. 스가 총리의 연임에 반대한다는 응답도 60%에 달했다. 아사히신문은 “정부와 여당은 올림픽의 정권 부양 효과를 기대했지만 생각만큼의 효과가 보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스가 총리가 밀어붙인 도쿄올림픽에 대해서는 응답자 56%가 ‘개최해서 좋았다’고 답했다. ‘좋지 않았다’는 응답은 32%에 그쳤다. 개막 직전 한때 올림픽 취소·재연기 여론이 80%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졌지만, 내각 인기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 응답자 54%는 스가 총리가 공약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이 실현되지 않았다고 했다. 내각의 코로나 대응과 백신 보급 정책에 대해서도 각각 70%, 73%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스가 총리는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여러 제약 속에서도 개최국으로서의 책임을 완수했다”며 “해외에선 ‘일본이니까 가능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고 도쿄올림픽을 자평했다. 하지만 마이니치신문은 “올림픽 후 정권에 대한 반감이 더 커진 분위기”라고 전했다.
개회식이 열린 지난달 23일,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4225명이었지만, 폐회식 당일,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1만4472명으로 3.4배가 됐다. 올림픽이 남긴 금전적 손실도 만만치 않다.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당초 일본이 계획했던 비용의 약 3배를 쓰게 됐는데, 대회가 무관중으로 치러지면서 9500억 원 정도의 입장 수입마저 날아갔고 적자 폭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도쿄올림픽 개최 비용이 약 32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5년 전 리우 올림픽의 두 배 수준이고,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일본 언론 ‘주간포스트’는 올림픽 비용이 41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언론의 평가도 차가웠다. 뉴욕타임스는 “금메달을 딴 선수조차 집에 빨리 가기를 원했을 만큼 걱정이 큰 대회였다”며 “시작도 끝도 이상했다”고 썼고, AP 통신은 “가장 비현실적이고 기이한 대회였다”고 평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기차 1위’ 中 BYD, 이달 국내 상륙… 현대차, 안방 사수 비상
- 벌금·과태료 더 걷고, 직원할인 혜택에도 과세… 내년 세수 쥐어짜기 나선 정부
- “한강변 단지도 안 팔려”… 고분양가에 미분양 쌓이는 강동구
- 방산 수출 때 국회 동의 받으라는 민주당… 업계 “수출에 찬물”
- 롤드컵 5회 우승에도 ‘T1’은 만년 적자… 선수 연봉 오르는데 수익 모델 없어
- [사이언스카페] 솔로는 우울증 위험 80% 높다
- 11월도 ‘공모주 수퍼먼스’인데… 새내기株 연속 흥행 참패에도 계속되는 뻥튀기 공모가
- 삼성전자, 中 반도체 공장 노후장비 매각 시동… “방안 모색 초기 단계”
- 40주년 앞둔 쏘나타, 얼굴 바꾸니 美 판매량 급증
- [단독] 14년 우여곡절 끝에 운항 멈춘 한강 유람선 아라호, 8번째 매각도 유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