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소년단' 이재인 "5개월간 배드민턴 훈련, 명장면은 탕준상과 옷장신" [EN:인터뷰①]

서지현 2021. 8.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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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뉴스엔 서지현 기자 / 사진 뉴스엔 표명중 기자]

이재인이 배드민턴 천재 소녀 한세윤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배우 이재인은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뉴스엔과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극본 정보훈/연출 조영광) 종영인터뷰를 진행했다.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계의 아이돌을 꿈꾸는 라켓소년단의 소년체전 도전기이자, 땅끝마을 농촌에서 펼쳐지는 열여섯 소년소녀들의 레알 성장드라마다. 앞서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집필한 정보훈 작가의 차기작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극 중 이재인은 중학생이자 배드민턴 청소년 국가대표 한세윤 역을 맡았다. 한세윤은 최연소 국가대표를 꿈꾸는 소녀로,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미 '시즌 전관왕'에 등극해 꾸준한 연습으로 만들어진 노력형 천재다.

이재인은 "'라켓소년단'이라는 따듯한 드라마를 촬영할 수 있어서, '한세윤'이라는 멋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기회가 있어서 감사했다"며 "'라켓소년단'이 시청자분들께 인생의 한순간에 남는 작품이 됐길 바란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재인이 연기한 '한세윤' 캐릭터는 극 중 전대미문 배드민턴 천재로 그려진다. 이는 타고난 능력이 아닌, 오로지 연습과 피나는 노력 끝에 완성된 모습이다. 이재인은 "'한세윤'이라는 캐릭터는 어른스럽고 단단한 부분들이 많다. 앞서 제가 다수의 작품에서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들을 많이 만났던 만큼, 그런 연기에 자신이 있었다"고 한세윤과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한세윤이 선수로서도, 커리어적으로도, 사람으로서도 존경할 수 있는 멋진 캐릭터라 연기할 때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세윤'이라는 캐릭터가 천재로 그려지는 만큼, 이재인은 현역 배드민턴 선수들에 버금가는 훈련량을 소화하며 실제 경기 장면들을 촬영해야 했다. 이재인은 "체력적인 부분에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취미로 배드민턴을 치는 것과, 선수분들이 하시는 방식과 많이 다르더라"며 "특히 스텝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이동하면서 빨리 움직이는 방법을 연습하는 게 제일 어렵고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약 4, 5개월간 주 2회 이상 배드민턴 훈련에 임했던 이재인은 기본 스텝부터 스윙, 폼 등을 철저하게 연습했다. 이와 동시에 '한세윤'의 캐릭터 모티브가 된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선수의 도움이 컸다고. 이재인은 "처음 안세영 선수가 모티브라는 이야기를 듣고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극 중 세윤이가 세리머니를 하는 장면 역시 안세영 선수가 실제로 췄던 춤이다. 안세영 선수를 비롯해 다른 선수분들도 정말 존경스럽다. 제가 더 열심히 배우려고 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잘 표현됐는진 모르겠다"며 "이번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경기도 다른 배우들과 함께 봤다. 배드민턴을 알고 나니까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인이 그려낸 한세윤은 배드민턴에 한해 한없이 냉철하지만, 동시에 또래 친구들과 우정을 배우며 성장해가는 영락없는 16살 소녀다. 이에 대해 이재인은 "초반엔 냉철하고 자기중심적으로 그려지던 세윤이가 중후반부에 들어서며 유해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조금 더 자기 나이 또래 같아지는 모습"이라며 "주연에 대한 부담감도 느껴졌지만 이는 큰 기회고 감사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제 나이에 캐릭터 특성이 강한 배역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을 앞세운 스포츠 장르물인 만큼 훈련, 경기 장면이 대거 등장했다. 여기선 조영광 감독의 연출이 빛을 발했다. 중요한 경기 장면에선 선수들만이 핀 조명을 받은 채 주위 관중석이 암전 되거나, 랠리 장면에 포커스를 맞추며 긴박감을 유발했다. 이한솔(이지원 분)의 경기 장면에선 CG를 통해 한세윤이 함께 코트에 서있는 장면처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이재인은 "개인적으로 뉴질랜드에서 했던 국제경기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가장 힘들게, 열심히 찍었던 장면"이라며 "평소 경기신에선 다른 '라켓소년단' 경기들이 있기 때문에 휴식시간이 있었지만, 국제경기는 저 혼자 쉴 틈 없이 찍었다. '세윤이가 이렇게 배드민턴을 잘한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라서 긴장되면서도 설렜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이재인은 '라켓소년단' 명장면을 묻자 "워낙 드라마 자체에 예쁜 장면이나 풍경들이 등장해서 어렵다"면서도 "해강이(탕준상 분)와 옷장에서 얘기하는 장면이 제일 좋았다. 처음엔 옷장에서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나 긴장했지만 학생들만의 풋풋한 첫사랑 장면이 예쁘게 나온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답했다.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 뉴스엔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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