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재인 "'라켓소년단', 내 18살 타임캡슐..롤모델 안세영 선수"
청소년 국가대표 천재소녀 '한세윤' 역
배드민턴 레슨 받으며 4~5개월 연습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저의 18살이 남아있는 드라마잖아요. 추억이 많이 담겨있는 드라마라서 타임캡슐 같은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해요."
드라마 '언더커버', 영화 '발신제한'에 이어 '라켓소년단'까지 올해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열일 행보 중인 배우 이재인. 그는 9일 종영한 SBS 월화극 '라켓소년단'에서 배드민턴 청소년 국가대표 에이스이자 천재 소녀 '한세윤'으로 분해 따뜻한 성장 이야기를 그려냈다.
이재인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종영 인터뷰에서 "따뜻한 드라마에서 또래 배우들과 좋은 추억을 쌓았고, 학교에 다닌 기분이었다"며 "끝나는 날에도 졸업식을 하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라켓소년단'은 땅끝마을 농촌에서 펼쳐지는 열여섯 소년 소녀들의 성장 드라마를 그렸다. 해체 위기의 해남서중 배드민턴부가 도시 소년 '윤해강'(탕준상)을 만나, 일명 '라켓소년단'으로 거듭나며 배드민턴계 아이돌을 꿈꾸는 소년체전 도전기를 다뤘다.
"첫 경기 촬영, 서브 장면만 세 시간…선수처럼 보여야 해서 긴장"
배드민턴은 4~5개월 정도 일대일 레슨을 받으며 꾸준히 연습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해 배드민턴을 잘할 줄 알았는데, 실제 배워보니 큰코다쳤다고 수줍게 웃었다.
"선수들이 하는 배드민턴은 다르더라. 훈련방식을 따라 하면서 좋은 경험을 했다. 알면 알수록 재밌는 운동"이라며 "기본 스텝부터 스윙, 자세 등을 연습했다. 선수들은 빠르게 이동하면서 치니까 효율적으로 빨리 움직여야 하는데, 스텝 연습이 어렵고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첫 경기 촬영은 서브 넣는 신만 거의 세 시간을 찍었다고 떠올렸다. 경기 장면 등 선수들이 시범을 보였고, 거의 대역 없이 했다고 밝혔다. "공들여서 찍은 만큼 멋있는 장면들이 나왔다"며 "선수들이 보여주면 똑같은 동작으로 쳤다. 선수 같은 느낌을 내야 해서 처음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점점 익숙해지면서 마음의 부담이 덜어졌다"고 말했다.
'한세윤' 캐릭터의 실제 롤모델도 있다. 이번 도쿄올림픽으로 첫 올림픽에 출전한 배드민턴 기대주 안세영 선수다.
"작가님께서 캐릭터의 모티브가 안세영 선수라고 했어요. 그 얘기를 듣고 영상을 많이 찾아보며 참고했고, 이번 올림픽도 응원했죠. 세윤이가 했던 세리머니도 안세영 선수가 예전에 했던 거에요. 배드민턴을 공부하면서 선수들이 어떻게 훈련하는지 배웠는데 진짜 존경스러웠죠. 올림픽 경기도 배드민턴을 알고 보니까 더 집중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윤해강' 역 탕준상과 풋풋한 로맨스 화제…"연말 베스트커플상 탐나"
'윤해강'은 물론 전국 일짱 '박찬'과의 삼각관계도 그려졌다. 이들을 포함해 '라켓소년단' 캐릭터 중 이상형을 묻자 그는 "이 질문을 진짜 많이 받았다"고 쑥스러워하며 "적극적인 사람이 좋아서 박찬을 꼽았는데 해강 오빠와의 정이 있기에 두 사람은 뽑지 않겠다. 모범생을 좋아해서 캐릭터만으로는 '인솔'"이라고 답했다.('인솔'은 전국 상위권의 전교 1등으로 배드민턴을 좋아해 합류하게 된다.)
또래 배우들과 함께한 만큼 현장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한세윤'의 단짝 '이한솔' 역의 이지원과는 드라마처럼 찐친이 됐다. "저보다 두 살 어리지만 세윤이와 한솔이처럼 친한 친구로 지냈다. 착하고 어른스러워서 동갑 친구나 가끔 언니 같은 느낌도 있다. 서로 의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라켓소년단'은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 목소리도 나온다.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연말 시상식 기대감을 묻자, 현장에서 다들 베스트커플상을 노렸다고 전했다. "오빠들이 종종 서로 베스트커플상을 받아야 한다고 얘기했어요. 우찬이(최현욱) 오빠와 용태(김강훈)가 둘이 받을 거라며, 다들 커플상을 노리더라고요. 저는 해강이 오빠나 한솔이랑 받아도 좋을 것 같아요."
차기작으로는 영화 '하이파이브'를 촬영 중이다.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초짜 히어로 다섯 명이 그들의 초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로, 유아인, 안재홍, 라미란 등이 출연한다.
앞으로의 성장이 더 기대되는 이재인은 다양한 캐릭터와 작품으로 늘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요한 시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고비를 넘고 있고, 변화가 생기고 있죠. 이 선을 잘 넘었으면 좋겠고, 좋은 작품들을 더 많이 경험해보고 싶어요. 지금으로선 배우는 단계죠."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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