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게임픽] 게임사 빅3, 2분기 실적 저조..하반기 개선 예상
(지디넷코리아=이도원 기자)빅3 게임사인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2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하반기 실적 개선에 나선다.
빅3 게임사의 하반기 실적은 신작 흥행 여부와 함께 투자 성과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10일 게임 및 증권가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빅3 게임사가 2분기에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빅3 게임사 2분기 실적 부진 예상...신작 출시 지연과 인건비 등 복합적 이유
먼저 넥슨의 2분기 매출은 545억~596억 엔(5천725억~6천272억 원), 영업이익 120억~164억 엔(1천262억~1천725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16%, 영업이익은 39~55% 감소한 수치다.
또한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천331억 원, 58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각각 7.7%, 29% 줄어든 성적이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 추정액은 5천9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1천7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빅3 게임사의 2분기 실적 추정치가 부진한 것은 기존 서비스작의 매출 하향 안정화와 함께 신작 출시 지연 및 인건비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넥슨의 경우 상반기 신작 출시보다 기존 서비스작의 업데이트에 집중했다. 이와 다르게 넷마블은 제2의 나라를 출시했음에도 약 보름 정도의 매출액만 2분기 실적에 포함되면서 반등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도 신작 트릭스터M을 선보였지만, 모바일 리니지 형제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뒤를 이을 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블레이드앤소울2의 출시가 2분기에서 3분기로 조정된 것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
인건비 상승의 경우 올초 넥슨을 시작으로,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가 연봉 인상을 결정해서다. 넥슨과 넷마블은 연봉 800만 원 일괄 인상, 엔씨소프트는 연봉 인상(개발직 1천300만 이상, 비개발직 1천만 이상)에 더해 신입사원 연봉 상한선을 폐지하기로 했다.
빅3 게임사, 하반기 신작 앞세워 실적 개선 나선다
빅3 게임사의 실적은 하반기인 3~4분기에 개선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신작 출시, 넷마블은 신작과 함께 인수합병을 통한 큰 폭의 실적 성장도 예상되고 있다.
넥슨은 기존 서비스작의 여름 업데이트 성과에 더해 신작 출시로 실적 성장을 시도한다. 넥슨표 신작인 코노스바모바일이 오는 19일 국내와 글로벌에 출시되며 이후 블루아카이브, 커츠펠,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모바일 등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넷마블은 하반기 실적 개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제2의 나라 성과가 하반기 온전히 반영되고,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이 연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오는 25일에 출시된다.
무엇보다 업계 일각에선 넷마블이 약 2.5조 원에 소셜게임사 스핀엑스 지주회사의 지분 100% 인수를 결정하면서 지분법상 연결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스픽엑스의 지난해 매출은 4천701억 원, 영업이익은 1천101억 원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도 하반기 실적 개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작으로 꼽히는 블레이드앤소울2가 오는 26일 구글과 애플 마켓에 정식 출시되는 가운데, 이 게임이 엔씨소프트의 하반기 실적 성장을 이끌지에 시장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빅3 게임사가 11일 같은 날 2분기 실적 발표를 하지만, 크게 기대되지는 않는 상황이다. 오히려 하반기인 3~4분기 성과에 관 개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흥행이 예상되는 신작이 하반기에 대부분 출시되기 때문"이라며 "넷마블의 경우 신작 성과 외에 소셜카지노사 인수합병으로 창립 이후 첫 연매출 3조를 기록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원 기자(leespo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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