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상의 글로벌워치] 獨 T나이프테라퓨틱스, 1300억원 투자유치
≪이 기사는 08월 03일(13:57)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매체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고형암을 대상으로 'TCR-T'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독일 신약벤처기업 'T나이프테라퓨틱스'가 1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쳤다.
T나이프테라퓨틱스는 2일(현지 시간) 1억1000만달러(약 1268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오는 4분기에 진행하는 임상시험에 투자금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TCR-T는 CAR-T(키메릭 항원수용체 T세포)와는 다른 T세포치료제다. 우리 몸에는 암 항원을 인지할 수 있는 T세포 수용체(TCR)가 본래 있지만 암 환자에게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엔 그 수가 너무 적다. 암 항원을 잘 잡아내는 TCR을 환자의 T세포에 주입해 암 항원을 표적하도록 만든 것이 TCR-T다.
TCR-T는 ‘CD19’ 등 암세포 표면에 있는 특정 항원을 표적해 공격하는 CAR-T와 달리, 암세포 내부에서 발현하는 항원까지 찾아 표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CAR-T로 치료하기 어려운 고형암을 대상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CAR-T는 사람마다 다른 조직적합성항원(HLA)의 종류와 관계없이 처방할 수 있는 반면, TCR-T는 특정 HLA를 발현하는 환자에게만 처방할 수 있다. 치료할 수 있는 환자가 CAR-T에 비해 적다는 것이 단점이다. 도준상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CAR-T와 TCR-T는 서로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18년 독일 베를린에 설립된 T나이프테라퓨틱스의 핵심기술은 인간과 유사한(humanized) T세포 수용체를 발굴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형질전환 쥐 모델과 체내 자연선택 과정을 이용해 인간의 TCR보다 암 항원에 대한 친화도가 높은 TCR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으면서 거액을 투자받게 됐다.
T나이프테라퓨틱스는 오는 4분기 투자금으로 ‘MAGE-A1’ 양성 암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1·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TCR-T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곳 중에선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사 이뮤노코어가 선두 업체로 평가받는다. 포도막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마치고 3분기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목표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2일 종가 기준 14억6000만달러다.
국내에선 이희진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교원창업한 신약벤처 네오젠TC가 TCR-T 세포치료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무로 만든 자동차' 공개한 일본…"韓, 각자도생으론 낙오"
- 석유 대신 '이것'…정유 4사 "상반기에만 4조 벌었다"
- "창문 열고 이 기능 쓰세요"…기름값 아끼는 두 가지 방법
- 모더나에 농락 당하는 K방역…백신 접종간격 4주→6주로
- 주식 대신 투자했더니 22% 수익…'박스피' 대안 재테크 뭐길래
- 마마무 솔라, 건물주 됐다…신촌역 45억 빌딩 매입
- 원더걸스 출신 선예, 캐나다 '애셋맘' 근황 유모차 끌고 육아 천재 [TEN ★]
- 달수빈, 섹시한 수영복 몸매 '배꼽 미녀'[TEN★]
- [TEN리뷰] '미우새' 이광수 "김종국, 결혼 왜 못하냐고? 성격이…" 찐친 폭로
- 김흥국 "뺑소니 약식기소, 겸허히 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