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여전히 중대한 고비 지속.. 추석 전 3600만명 접종 목표"

김경호 2021. 8. 1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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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지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밖에 없다"며 "하나는 코로나 확산을 차단하는 데 전력을 다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고강도의 방역 조치는 단기간에 한시적으로 쓸 수 있는 비상조치일 뿐 지속 가능한 방안이 될 수 없다"며 "코로나 확산세를 잡아나가면서 동시에 백신 접종률을 높여나가야만 고강도 방역 조치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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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세 차단·접종률 제고.. 고강도 조치 완화" / "2학기 개학 앞두고 아이들 안전한 등교 수업 위해서라도 방역 고삐 더욱 단단히 조여야" / "확보한 백신 물량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해 반드시 목표 달성 앞당길 것" / "국산 백신 개발 더욱 속도를 내고 글로벌 허브 전략 힘 있게 추진하는 데 국가적 역량 집중"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지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밖에 없다”며 “하나는 코로나 확산을 차단하는 데 전력을 다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여전히 중대한 고비가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 고강도 방역 조치의 완화를 위한 접근 방법으로 위와 같은 2가지의 병행 필요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코로나 상황을 진정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 수업을 위해서라도 방역의 고삐를 더욱 단단히 조여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최근 백신 접종에 다시 속도를 내면서 40% 이상의 국민들이 1차 접종을 끝냈고, 추석 전 3600만 명 접종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집단 면역의 목표 시기도 앞당기고, 백신 접종의 목표 인원도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백신을 소수의 해외 기업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가 백신 수급을 마음대로 하지는 못하지만, 확보한 백신 물량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해 반드시 목표 달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백신 생산 부족과 공급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문제”라며 “해외 기업에 휘둘리지 않도록 국산 백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글로벌 허브 전략을 힘있게 추진하는 데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고강도의 방역 조치는 단기간에 한시적으로 쓸 수 있는 비상조치일 뿐 지속 가능한 방안이 될 수 없다”며 “코로나 확산세를 잡아나가면서 동시에 백신 접종률을 높여나가야만 고강도 방역 조치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과 경제와 민생 모두를 지켜내는 새로운 방역전략을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 희망을 위해 코로나 확산 차단과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가장 안타까운 것은 고강도 방역 조치가 연장되면서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이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나눠야 할 무거운 짐으로 인식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다음 주부터 추경 집행을 통해 신속히 피해를 지원하고 금융 부담과 애로를 덜어드리는 등 다각도의 지원책을 강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앙 정부는 지자체의 지원 사업에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확산과 거리 두기 강화로 우리 경제의 회복세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며 “몇 달째 개선되던 경제 심리가 주춤하고, 나아지던 고용회복 흐름도 다시 둔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서민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도 민생경제에 아주 중요한 일”이라며 “정부는 국민의 삶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 각오를 새롭게 다지며 코로나 대응과 민생안정을 위해 범정부 총력체제로 임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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