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부스터 샷 부작용 2차와 비슷..소수는 부스터 맞고도 감염

김정회 2021. 8. 1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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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을 이용한 부스터 샷 접종에서도 2차 접종 때와 유사한 수준의 부작용이 관찰됐습니다.

현지 언론과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 최대 의료기관 클라릿이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부스터 샷을 접종한 4,500명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응답자의 88%는 부스터 샷을 맞은 뒤 2차 접종 때와 비슷하거나 더 나은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또 31%는 주사 부위 통증, 주사 부위나 겨드랑이 임파선 부기 등을 호소했고,

15%는 피로감, 두통, 근육통, 발열, 구토 설사, 발진 등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0.4%는 호흡곤란, 0.3%는 부정맥 또는 가슴 통증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응답도 1% 있었습니다.

클라릿 측은 접종자가 스스로 보고하는 방식이었지만 부스터 샷의 부작용이 2차 때와 비슷하거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또 부스터 샷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장기적 조사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60세 이상 고령층의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부스터 샷을 맞은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도 확인됐는데 이스라엘 보건부는 14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2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입원 환자 2명을 포함한 11명은 60세 이상 고령자였으며, 3명은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면역력이 약한 60세 미만 환자였습니다.

다만, 감염 시점이 부스터 샷을 맞기 전인지 이후인지는 분명하지 않은데 이에 따라 산발적으로 확인되는 부스터 샷 접종자 감염 사례를 통해 부스터 샷의 델타 변이 예방 효능을 추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시릴 코헨 바일란대 면역연구소장은 예루살렘 포스트에 부스터 샷의 예방효능은 몇 주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우한에서 발견된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능도 95%에 불과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2일부터 장기 이식 환자, 면역력 저하자에 대해 부스터 샷 접종을 시작한 뒤 지난달 30일부터는 2회차 접종 5개월이 지난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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