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일본 점령'

이정연 기자 2021. 8. 1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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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대표 주자들이 일본에서 연일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미국 빌보드를 점령한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샤이니, 트와이스, 블랙핑크,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이 고공행진 중이다.

트와이스와 함께 케이팝 걸그룹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블랙핑크도 일본 앨범으로 오리콘 차트를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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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블랙핑크·샤이니 등 고공행진
트와이스 '퍼펙트 월드' 최상위권
블랙핑크 '디 앨범'은 데일리 2위
샤이니 '슈퍼스타' 주간 앨범 1위
BTS '더 베스트' 현지 밀리언 인증
걸그룹 트와이스가 일본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 1위를 달성하는 등 현지에서 신기록을 쓰고 있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케이팝 대표 주자들이 일본에서 연일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미국 빌보드를 점령한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샤이니, 트와이스, 블랙핑크,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이 고공행진 중이다.

트와이스는 지난달 28일 일본에서 세 번째 정규앨범 ‘퍼펙트 월드’(Perfect World)를 내놓고 이날부터 31일까지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다. 9일 현재 3위(7일까지 집계)로 두 계단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앨범에는 동명 타이틀곡을 비롯해 ‘베터’, ‘쿠라 쿠라’, ‘프로미스’ 등 일본 오리지널 곡을 수록했다. 타이틀곡은 흔들리는 상황에 동요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설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빠른 템포의 댄스곡으로, 트와이스는 귀엽고 발랄한 모습을 잠시 내려놓고 카리스마 강한 매력으로 현지 팬들을 사로잡았다. 앞서 6월30일 선 공개 직후 라인뮤직 등 현지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오르며 흥행을 예고했다.

트와이스와 함께 케이팝 걸그룹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블랙핑크도 일본 앨범으로 오리콘 차트를 점령했다. 3일 발표한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의 일본 버전이 첫날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7일 기준 한 계단만 하락해 2위이지만, 또 다른 차트인 애플뮤직 톱 앨범 순위에서는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10월 내놓은 정규 1집의 수록곡을 일본어로 불렀다.

현지에서 방탄소년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각종 차트를 휩쓸고 있는 이들은 샤이니이다. 지난달 28일 새 미니앨범 ‘슈퍼스타’(SUPERSTAR)로 오리콘 데일리 차트에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막내 태민을 제외하고 ‘군백기’를 마친 이들이 오랜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다는 소식만으로 화제를 모았다.

9일 현재 ‘슈퍼스타’는 오리콘 주간 앨범 차트 1위이다. 해당 차트 네 번째 정상으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정규 3·4집, 베스트 앨범 등을 1위에 올려놓았다. ‘슈퍼스타’는 샤이니의 첫 일본 미니앨범으로,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클로저’, ‘시즌스’ 등 신곡과, 정규 7집 타이틀곡 ‘돈트 콜 미’의 일본어 버전, 정규 7집 리패키지 타이틀곡 ‘아틀란티스’ 등 5곡을 담았다.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6월 발표한 일본 베스트 앨범 ‘BTS, 더 베스트’(THE BEST)로 현지 레코드협회의 올해 첫 밀리언(앨범 누적 출하량 100만장 이상) 인증을 받았다. 일본레코드협회가 올해 밀리언 인증을 수여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이들 역시 앨범으로 밀리언 인증을 받은 것도 처음이다.

뒤이어 ‘퍼미션 투 댄스’와 ‘버터’로 오리콘 스트리밍 차트를 4주 연속 휩쓸고 있다. ‘퍼미션 투 댄스’는 지난달 26일부터 1일까지 1317회 스트리밍돼 주간 정상에 올랐고, ‘버터’는 2위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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