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엔테크 "1·2차 접종후 6~12개월 사이 3차 접종해야"

파리/손진석 특파원 2021. 8. 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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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이후 백신 수정 필요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 경고
미국 화이자와 코로나 예방백신을 공동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왼쪽) 최고경영자와 아내 외즐렘 튀레지 최고의학책임자/바이오엔테크 홈페이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공동으로 mRNA(메신저리보핵산) 방식의 코로나 예방 백신 개발에 성공해 세계적인 바이오기업으로 떠오른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3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9일(현지 시각) 바이오엔테크의 외즐렘 튀레지 최고의학책임자(CMO)는 회사 재무 상황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의 최고 수준의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1·2차 접종을 마친 후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3차 접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튀레지 CMO는 “첫 2회 접종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강력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3차 접종은 델타 변이와 베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모두 강력한 중화 반응을 유도한다”고 했다.

튀레지 CMO는 이어 “델타 변이의 전염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델타 변이를 의식해 백신 구조를 개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는 현재의 백신으로도 예방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다.

바이오엔테크를 세계적인 바이오기업으로 성장시킨 우구르 사힌과 외즐렘 튀레지 부부는 지난 3월 독일 정부로부터 연방공로십자훈장을 받았다/AP 연합뉴스

튀레지의 남편이자 바이오엔테크의 최고경영자인 우구르 사힌은 “앞으로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백신의 적응이 필요한 새로운 추가적인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했다.

튀레지와 사힌 부부의 말을 종합하면 델타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공동개발 백신을 바꿀 필요는 없지만, 앞으로 6개월 이후에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그에 맞춰 백신을 수정해야 할 필요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바이오엔테크는 올해 코로나 백신 매출 예상치를 159억유로(약 21조4200억원)로 내다봤다. 미국·한국 등에서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공동개발 백신을 ‘화이자 백신’으로 부르지만 독일에서는 ‘바이오엔테크 백신’으로 부른다. 바이오엔테크는 코로나 예방 백신과 별개로 세계 정상급 mRNA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차원의 암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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