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배신·이혼 후 '1일 소주 4병' 의뢰인에 "이혼 너만 했어?" 호통 ('물어보살')[MD리뷰]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보살 서장훈과 이수근이 알코올 의존이 심각한 의뢰인을 향해 따끔한 충고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125회에는 ' 1일 소주 4병 술 끊고 정신 차리게 혼내달라'는 의뢰인이 출연했다.
이날 의뢰인은 두 보살 서장훈, 이수근에 "제가 술을 많이 좋아한다. 매일 같이 마시다 보니까 어렵게 만난 사람과 이별하게 됐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떠나간 연인을 위해 금주에도 도전했으나 노력처럼 안 되더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의뢰인은 술을 마셔야 잠에 드는 상태였다. 이수근은 곧장 '알코올의존증'을 언급했다. 서장훈은 "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냈으면 충분히 자극이 됐을 텐데"라며 의뢰인을 이해하지 못했다.
의뢰인은 그제서야 "적당히 즐겨 마시는 정도였는데 작년에 친구의 배신으로 금전적 피해를 봤고, 결혼을 했었는데 이혼을 하게 됐다. 이혼 후 혼자 아이를 키우는데 그러면서 술을 마셨다"고 털어놨다.
이에 서장훈은 "꿈이 단명이냐. 하는 짓은 단명이다. 일주일에 28병 먹고 한 달에 120병, 일년이면 1460병이다. 일찍 죽겠다는 말과 뭐가 다르냐. 앞으로 여자 만나지 말라. 일찍 죽을 건데 뭐하러 만나냐. 누구 인생 망치려고 여자 만나냐"며 호통을 쳤다. 이수근도 "회사 생활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의뢰인은 두 보살의 따끔한 지적에 "(배신, 이혼) 왜 저만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는지"라며 토로했고, 정신을 못 차리는 듯한 의뢰인의 모습에 서장훈은 "욕 나올 뻔 했다. 철이 덜 들었네"라고 분노하며 "이혼을 너만 했냐. 이혼한 사람은 다 너처럼 소주 네 병 먹어야 하냐. 1400병을 먹으면서 인생을 탓하냐. 이런 사람한테 어떤 행운이 올까. 정신 차리라"고 말했다.
이수근도 "아빠지 않나. 아이가 너무 불쌍하지 않냐. 힘들어서 술 마시는 건 핑계"라면서 "여기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나왔다는 건 바뀌려고 온 것이기도 하다"며 의뢰인을 다독였다.
두 보살은 의뢰인이 치료센터에 등록하고, 술을 대신할 취미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크게 혼이 난 의뢰인은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많은 말씀 듣고 간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술 줄이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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