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방석 앉은 백신 제조사들.. 화이자·모더나 올해 매출 수십조원 예상
화이자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올해 자사 백신 매출이 159억유로(약 21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9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 백신 공급계약이 올해 22억회분, 내년 이후 10억회분에 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화이자 미국 공장과 바이오엔테크의 유럽 공장에서만 생산된다.
mRNA(메신저리보핵산) 방식의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의 제조사들이 돈방석에 앉고 있다. 수요는 많지만 백신 공급은 한정된 상황에서 이들 제조사의 백신이 효능이 높고 부작용이 적다는 이유로 전세계적으로 선호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제약 회사 화이자는 지난달 28일 올 상반기 매출이 335억5900만달러(약 38조46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199억4700만달러) 대비 68.2%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백신 관련 매출은 33.6%에 달한다. 상반기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2.5% 증가한 104억4000만달러(약 11조9600억원)를 기록했다. 화이자 측은 올해 코로나 백신 관련 매출만 335억달러(약 38조6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만성 적자에 시달렸던 모더나는 코로나 백신 출시 이후 극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일 발표한 실적을 보면 올 상반기 모더나는 매출 62억9100만달러(약 7조2100억원), 순이익 40억100만달러(약 4조5900억원)를 기록했다. 백신 출시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전인 지난해 상반기 모더나 매출은 7500만달러(약 850억원)에 불과했고, 순손실은 2억4100만달러(약 2762억원)에 달했다. 모더나는 올 상반기까지 코로나 백신 3억200만도스를 판매했고, 올해 매출 목표치는 192억달러(약 22조32억원)에 달한다.
백신 제조사들은 앞으로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는 유럽연합(EU)에 공급하는 백신 1회분의 가격을 각각 25%, 10% 이상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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