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4위·음주운전·대마초..'뒤숭숭' KBO리그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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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후반기가 10일 시작된다.
엔씨(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선수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지난 7월12일 이른 올림픽 휴식기에 접어들었던 KBO리그는 4주 간 휴지기 이후 한 달여 만에 재개된다.
코로나19 확진에 이어 원정 숙소 술자리 파문이 엔씨뿐만 아니라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로까지 번지면서 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뒤숭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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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후반기가 10일 시작된다.
엔씨(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선수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지난 7월12일 이른 올림픽 휴식기에 접어들었던 KBO리그는 4주 간 휴지기 이후 한 달여 만에 재개된다. 코로나19 확진에 이어 원정 숙소 술자리 파문이 엔씨뿐만 아니라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로까지 번지면서 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뒤숭숭하다. 더불어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이 4위에 그치면서 팬들의 실망감은 극에 달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즌 재개 전날(9일)에는 키움 외야수 송우현(25)의 음주운전과 기아(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31)의 불법 행위가 드러났다. 인터넷으로 주문해 미국에서 들여온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된 것. 기아는 브룩스를 즉각 퇴출했다.
프로야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싸늘한 가운데 각 구단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일전을 이어간다. 10개 구단은 휴식기 동안 연습경기 등을 치르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해왔다. 전력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 또한 활발하게 진행됐다. 서건창과 정찬헌이 맞트레이드 됐다. 엘지(LG) 트윈스는 올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서건창을 영입하면서 1994년 이후 27년 만의 우승을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키움은 원정 술자리 파문으로 인한 징계로 한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한현희와 안우진을 대신할 선발 투수로 정찬헌을 데려왔다.
엘지, 삼성과 치열한 상위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케이티(KT) 위즈는 사이드암 투수 이강준을 내주고 롯데로부터 포수 김준태와 내야수 오윤석을 받는 1대 2 트레이드를 했다. 미래 유망주를 내주고 즉시 전력감을 받았는데 백업이 더욱 튼실해졌다는 평가다. 다만 올림픽에 출전했던 주포 강백호의 더그아웃 태도로 여론이 좋지 않은 점은 팀 분위기에 마이너스다.
심재학 〈엠비씨(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케이티, 엘지, 삼성이 안정적으로 1~3위 싸움을 할 것 같다. 결국 4~5위 다툼인데 에스에스지(SSG)가 조금 유리하고 내상이 있는 엔씨, 키움에 두산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디펜딩 챔피언’ 엔씨는 원정 술자리 파문 징계로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 등 주전 야수 4명이 후반기에 출전을 하지 못한다. 재활 중이던 왼손 에이스 구창모 또한 수술로 시즌을 접은 상태다.
한편 휴식기가 길어진 탓에 후반기에는 한시적으로 연장전이 폐지된다. 25일부터는 더블헤더가 편성된다. 11월15일부터 시작되는 포스트시즌 때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가 현행 3선승제에서 2선승제로 바뀐다. 또한 올해 가을야구는 전부 고척 스카이돔에서 중립 경기로 치러진다. 한국시리즈 승패에 따라 ‘12월의 가을야구’도 점쳐지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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