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물원서 아기 안고 몸싸움.. "동물이 서커스 즐길 차례" 비판

이귀전 2021. 8. 1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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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한 야생동물원에서 관람객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해 동물이 사람 싸움을을 구경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동물원은 SNS에 올린 발표문에서 두 가족이 사소한 일로 시비가 붙어 욕설하며 싸움을 했고, 현지 경찰이 출동한 뒤 조정을 거쳐 화해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고품격 인간이 동물마저 웃게 했다", "동물이 서커스를 즐길 차례"라며 동물원에서 싸운 관람객들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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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한 야생동물원에서 관람객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해 동물이 사람 싸움을을 구경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8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와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성인 남녀 7∼8명이 베이징 야생동물원에서 뒤엉켜 싸우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아이를 안은 한 여성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여성을 향해 여러 차례 발길질하고, 머리채를 잡아당겼다. 바닥에 있는 여성은 다른 여성과 바닥에서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또 다른 한 켠에선 건장한 남성끼리 배를 부딪히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고, 한 남성은 아이를 안고 있던 여성을 발로 강하게 차 이 여성이 넘어지는 모습도 그대로 영상에 담겼다.

동물원은 SNS에 올린 발표문에서 두 가족이 사소한 일로 시비가 붙어 욕설하며 싸움을 했고, 현지 경찰이 출동한 뒤 조정을 거쳐 화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물들이 관람객의 집단 몸싸움에 충격받았다고 주장했다. 

동물원 측은 “동물들은 사람이 집단으로 싸우는 모습을 처음 봤다”며 “저녁이 되자 일부 동물이 우리 안에서 사람들이 싸우는 모습을 흉내 냈다”고 전했다. 관람객들이 싸운 장소는 고릴라 우리 인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고품격 인간이 동물마저 웃게 했다”, “동물이 서커스를 즐길 차례”라며 동물원에서 싸운 관람객들을 비판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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