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활동 재개에 '구인난' 요식업·건설업계 임금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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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코로나19 재확산 사태 속에 경제활동을 재개하자 요식업, 건설업계 등의 구인난이 심각해지면서 해당 직종 근로자의 임금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정부와 민간 연구기관 자료를 인용해 "최근 미국에서 근로자 임금이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도 코로나19 여파로 산업 현장에서 근로자 최저임금이 시간당 15달러가 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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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최저임금 시급 7.5달러지만
식당 등 시간당 평균 15달러 넘어
非관리직, 코로나 전보다 7.8% ↑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정부와 민간 연구기관 자료를 인용해 “최근 미국에서 근로자 임금이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음식점이나 슈퍼마켓 근로자의 평균 시급은 사상 처음 15달러(약 1만7190원)를 넘었다.
미국의 연방 최저임금은 시간당 7.5달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최저임금 시간당 15달러 인상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여당인 민주당조차 적극 나서지 않으며 아직 관련 입법이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 일부 도시가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리기도 했으나 아직 15달러 이상의 최저임금제를 시행하는 주정부는 없다고 WP가 강조했다.
그런데도 코로나19 여파로 산업 현장에서 근로자 최저임금이 시간당 15달러가 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WP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시간당 15달러 이상을 받는 근로자는 전체의 80%에 달한다. 이는 2014년 당시 60%보다 20%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WP는 “구직 현장에서 시간당 15달러 이상을 보장하지 않는 일자리는 구직자들이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사정이 이렇자 주요 기업들도 최저임금 시간당 15달러 인상 계획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 약국과 소매점 체인 CVS는 내년 여름까지 시간당 최저임금을 현재 11달러에서 15달러로 올리기로 했다. 대형 소매점 체인 타깃, 베스트 바이, 코스트코와 종합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디즈니도 시급을 15달러로 인상하기로 했다. 대형 업체가 임금을 올리면 중소 업체도 시차를 두면서 따라가고, 한 번 오른 임금이 떨어지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WP는 지적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저임금 일자리 시급이 가파르게 오른다는 점이다. 미 노동부 등의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요식업계의 비관리직 직원 평균 시급은 시간당 13.86달러였으나 최근 15.31달러로 올랐다. 슈퍼마켓 종사자의 평균 시급도 코로나19 사태로 7% 올라 지난 6월 평균 15.5달러를 기록했다.
접객업 10.5%, 소매업 9.7% 등 저임금 일자리의 평균 시급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전체 산업 분야의 비관리직 근로자 평균 시급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7.8% 오른 25.83달러로 집계됐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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