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내달 방미說..대북지원·북미대화 견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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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내달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남북한 당국 간 통신선 복원을 계기로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한미 간에도 대북 인도적 지원 협력 방안이 논의돼왔다는 점에서 정 장관의 방미가 실제로 성사될 경우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의 마지막 '모멘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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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내달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남북한 당국 간 통신선 복원을 계기로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한미 간에도 대북 인도적 지원 협력 방안이 논의돼왔다는 점에서 정 장관의 방미가 실제로 성사될 경우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의 마지막 '모멘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9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정 장관은 지난 3월 이뤄진 블링컨 장관의 한국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내달 초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다만 정 장관의 방미 의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이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 간 합의에 기초해 1년 넘게 끊겨 있던 남북 간 통신선을 복원했지만, 그로부터 닷새 뒤 올 후반기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사실상 '한미동맹 흔들기'에 나섰다는 해석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대남총책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이달 1일자 담화에서 한미연합훈련을 강행할 경우 "북남관계의 앞길을 더 흐리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정 장관의 방미 의제는) 한미연합훈련 이후 북한이 어떤 입장을 취할 지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 군 당국은 올 후반기 한미훈련을 당초 계획대로 16일 시작하되, 참가 병력 등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을 이유로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따라서 북한이 앞서 김 부부장 담화를 통해 예고했던 것과 달리, 이번 훈련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넘어간다면 추후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정 장관은 내달 방미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과 더불어 북한이 요구해온 일부 대북제재 완화 방안까지 미국 측에 제의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내달 21일 미 뉴욕 소재 유엔본부에서 유엔총회가 개막할 예정인 데다 올해가 남북한의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이 되는 해임을 들어 이번 유엔총회를 계기로 남북미 3자간의 '빅이벤트'가 개최될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이와 관련 한미 외교당국이 북한의 한미훈련 중단 요구 등에도 불구하고 이달 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진행된 국장급 협의와 6일 이뤄진 정 장관과 블링컨 장관 간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내 취약계층을 위한 인도적 지원 및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사실실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물론 북한이 '축소'된 한미훈련에 만족하지 않고 재차 남북 통신선을 끊거나 한미 양국을 겨냥한 군사적 도발을 꾀한다면 상황은 180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외교부 당국자가 정 장관의 방미 계획과 관련해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도 이 같은 사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박 교수 또한 북한의 한미훈련 관련 도발 여부와 관련해 "양쪽 모두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북한이 선의로 통신연락선을 복원했는지는 의심스럽다"면서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통신선 복원을) 꺼내들었다는 데서 북한의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진정성에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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